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두 번째 촛불 밝힌 서울대…"조국, 법무부 장관 적임자 아냐"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21:24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06:28

외부세력 개입 시선 의식해 학생증, 졸업증명서 등 확인 후 참석
"조 후보 자녀 문제, 일반 대학생 현실과 괴리돼 있어" 성토
"납득할 수 있는 소명과 사과하고 후보 자리 내려놓아야" 촉구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법무부 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28일 오후 8시쯤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 아크로 광장.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800여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을 다시 한 번 들었다.

정치세력 개입을 거부한다는 주최 측 방침에 따라 서울대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를 지참한 재학생과 졸업생만 참석할 수 있었음에도 촛불 행렬이 줄을 이었다.

28일 오후 8시쯤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에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성봉기자]

‘제2차 조국 교수 스톱(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열린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조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소명과 사과를 내놓고 그와 함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조국이 창피하다’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었고, 아크로 광장 곳곳에는 ‘학생들의 명령이다. 법무부 장관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누구보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외쳐온 조국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말로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법망을 잘 피하며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완전히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논문과 장학금 수령 문제에 대해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이 대학생들의 현실과 너무나 괴리돼 있기 때문”이라며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전원을 통틀어 8학기 연속 지정장학금을 수령하는 등 상식과 동떨어진 이런 사례들에 대해 대학생들이 조 후보자의 해명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강동훈 서울대 경제학부 학생도 발언대에 올라 “법치국가의 작동원리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개념은 대상에 따라 법의 잣대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교수였던 시절 정치인을 비판하던 후보자가, 자신에게는 다른 잣대를 대는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의 적임자가 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논문을 작성할 때는 연구윤리를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 여러 의혹을 받는 공직자는 떳떳하게 이를 해명해야 한다는 원칙은 진흙탕 속에서도 지켜져야 한다”며 “조 후보자는 과거 정치인에게 들이댄 잣대를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2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1차 촛불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석사, 박사과정까지 마친 후 교수로 재직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