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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들, 조국에 공개대담 제안…"스카이캐슬 현실에 박탈감"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12:07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16:28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공개대담 요구
"우리 눈에는 모두가 기득권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20~30대 청년들이 최근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 "부모의 자산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인생이 결정되는 불공정한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공개대담을 제안했다.

시민단체 '청년전태일' 회원 10여명은 2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후보자에게 이질감과 박탈감을 느끼는 99% 청년들의 목소리를 알리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며 "국회 청문회 전 공개대담을 통해 조 후보자의 입장을 직접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년들은 조 후보자의 딸 논란에 심한 계급적 박탈감을 느낀다"며 "조 후보자 딸이 대학을 진학했던 과정과 조 후보자에게 사퇴요구를 하는 서울대 일부 학생들의 주장을 보며 '스카이캐슬'이 현실에 존재함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딸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서울대 학생들의 집회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우리 눈에는 똑같은 기득권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밑바닥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시민단체가 최근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 공개 대담을 제안했다. 2019.08.29. sunjay@newspim.com

전문대 졸업생이라는 20대 여성 A씨는 "요새 청년들은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라며 "요즘 개천엔 미꾸라지 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용이 될 수 없는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한다는 20대 남성 B씨는 "요즘 건설현장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유입돼 일하기 어렵다"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자로서 조 후보자의 딸을 보며 씁쓸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한 '사람이 먼저'라는 세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청년전태일은 '조국 후보에게 이질감과 박탈감을 느끼는 2030 청년들과 조국 후보와의 공개 대담회'라는 이름으로 31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공개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대담에는 '구의역 사고' 김군 친구,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 김용균 친구, '제주 현장 실습생' 이민호 친구, 고졸 출신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참석한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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