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군사 훈련장에서 발생한 신형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가 사실은 시험 발사 도중 일어난 것이 아닌 시험하고 떨어진 미사일을 해저에서 회수하려다 생긴 일이라는 미 정보 당국 관계자의 전언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는 해당 사고와 관련, 미 정보 당국의 평가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새로운 무기 발사에 의한 사고가 아닌 지난 시험발사에서 잃어버린 미사일을 회수하는 작전 중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해저에서 미사일을 찾고, 회수하는 선적들 중 하나가 폭발했고 이로 인해 미사일 노심(원자로에서 연료가 되는 핵분열성 물질과 감속재가 들어 있는 부분)이 반응을 일으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국방부와 원자력공사 로스아톰이 함께 시험하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한 사고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로스아톰도 폭발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이 신무기 개발 과정에서 핵과 관련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번 사고로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후 미국 정보 당국은 폭발 사고와 관련,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CNBC는 지난해 8월 21일자 보도에서 미 정보 당국 보고서에 대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 정부가 2017년 말에 시험 발사 했지만 실패한 미사일을 바렌츠해(海)에서 회수하려는 작전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거리 제한이 없는 핵추진 미사일이라며 부레베스트닉(Burevestnik)을 포함한 다수의 초음속 무기를 공개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여러 차례의 시험 발사 시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발사는 없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한 바 있다.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위치 [사진=구글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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