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분양가상한제 도입 놓고 '갈팡질팡'..."혼돈의 재건축시장"

기사입력 : 2019년09월02일 11:42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3:37

홍남기 부총리 "공급 위축 등 부작용 같이 고려해야"
전문가들 "공급물량 축소 등 부작용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분양가상한제 적용시기를 놓고 정부부처 간 이견을 보이자 재건축 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도입 시기가 오는 10월에서 지연될 공산이 커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2일 '주택법 개정안′을 바꿔 분양가상한제를 확대키로 했다. 주택시장에서도 상한제 확대가 조만간 시행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홍남기 경제 부총리가 지난 1일 한 방송에 출연해 분양가상한제와 관련 "10월 초 국토교통부 시행령 개정 작업이 마무리돼도 그때 바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고, 경제여건이나 부동산 동향 등을 점검해서 관계부처 간 협의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주재하는 관계장관회의에서 분양가상한제의 시행 시기를 결정할 것이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특히 분양가상한제의 공급 위축을 비롯한 부작용을 지적했다. 반면 국토부는 과거 분양가상한제 시행 당시 공급 위축이 없었다고 선을 그어왔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으로 횡재 소득을 얻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의지를 정부는 갖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는 강력한 효과도 있지만 공급 위축 등의 부작용이 있어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정부 입장을 전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전경.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전문가들은 정부가 명확하게 정책을 발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재건축 시장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이후 큰 혼란을 겪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초 분양가상한제가 시행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후분양을 택했던 일부 재건축 조합들이 일반분양으로 돌아섰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은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은 단지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고 하자 매매호가가 수천만원 하락했다. 이미 조합원 이주를 마치고 철거가 진행 중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래미안 원베일리)'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것이란 전제로 분양방식을 고민 중이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건축 단지들이 관리처분계획을 확정하고 이주 및 일반분양을 비롯한 일정을 마치게 되면 나중에 그 과정을 되돌릴 수 없게 된다"며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준에 맞춰 수익 감소를 감내하며 낮은 분양가로 공급했는데 향후 분양가상한제를 바로 적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조합원들 간 큰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총사업비가 수조원, 수십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라며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재산이 걸린 문제인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의 사업성 축소가 결국 공급물량 감소와 신축 아파트값이 오르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두 연구위원은 "재건축 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라는 큰 장애물을 만난 것이고 시장의 예상보다 공급물량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벌써 공급 위축을 우려하면서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자체적으로 공급물량을 비롯한 부작용이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는 것을 토대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