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현대ENG·SK건설·두산건설, 시공순위 하락에 수주잔고도 감소

기사입력 : 2019년09월02일 16:43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6:43

현대ENG, 플랜트 외형 둔화 예상..재무 안정성·계열사 매출 뒷받침
SK건설, SK하이닉스 등 계열매출 많아..두산건설, 차입금 많아 위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가 하락한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두산건설이 1년 전에 비해 수주잔고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은 계열사 매출이 있어서 수주잔액 감소가 큰 위험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두산건설은 단기 차입금이 많은 만큼 수주 곳간이 비어가는 데 따른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작년 6위에서 올해 7위로 순위가 떨어진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수주 계약잔액이 24조4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수주액인 26조6039억원에 비해 8.2% 감소한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국내 수주잔액은 10조1215억원으로 전년대비 24.4%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 수주잔액이 14조3089억원으로 전년대비 22.5% 감소한 데 따라 전체 수주잔액이 줄어들었다.

SK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가 작년 9위에서 올해 11위로 하락했다. 10위권 밖으로 떨어진 것. 올해 상반기 수주잔액은 20조7813억원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SK건설도 국내보다는 해외 부문에서 수주잔액이 큰 폭 감소했다.

관급(국내) 수주잔액은 1조2177억원으로 전년대비 21.9% 늘었지만 민간(국내) 수주잔액은 14조1503억원으로 4.9% 줄었다. 해외 부문도 5조41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줄어들었다.

두산건설은 작년 19위에서 올해 2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잔액은 7조243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과 두산건설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플랜트 부문 매출이 둔화될 전망이지만 재무 안정성이 높고 계열사 매출이 있어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신규 프로젝트 착공이 지연되는 데다 준공 현장이 증가하고 있어서 올해 플랜트 부문의 외형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건축 및 계열사 공사 매출로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해 과거보다 영업현금흐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사실상 무차입 상태일 정도로 재무구조가 양호하기 때문에 영업현금흐름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건설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계열사 매출 물량이 많아서 단기적으로 수익성, 재무구조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건설의 작년 말 기준 조정부채비율(389.9%)과 조정자기자본(8763억원)을 보면 주요 경쟁사에 비해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며 "당기순이익과 현금흐름은 양호하지만 자기자본 규모가 작아서 추가손실이 발생했을 때 재무구조에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SK건설은 SK하이닉스 발주공사를 비롯한 계열사 매출 물량이 풍부하다"며 "이를 고려하면 해외공사 원가율이 높아지더라도 단기적으로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두산건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두산건설은 단기 차입금이 많아서 유동성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택경기 둔화의 충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주잔액 감소는 그러한 점에서 위험신호로 해석됐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은 수익창출 능력에 비해 과중한 차입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의 출자 이후에도 두산건설은 잔여차입금 상환일이 3개월 단위로 돌아오고 있어서 단기 상환부담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업장에서는 추가원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주택경기 하강 기조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두산건설의 자체 현금창출력으로는 금융비용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취약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