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도룡기'로 인기가도
‘삼생삼세 십리도화’로 얼굴 알려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여배우 축서단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요즘 이 여배우에게 푹 빠졌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방송 직후 축서단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상위권에 오르며 국내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에서 큰 주목을 받자 중국에서도 이를 관심있게 보도하면서 축서단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축서단의 드라마 출연 모습 [사진=바이두] |
김희철의 마음을 빼앗은 축서단은 1992년생으로 여신급 미모를 자랑하는 중국 여배우다. 또렷한 이목 구비에 뽀얀 피부 등으로 많은 남성 팬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의 축서단은 최근 무협 드라마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 등 각종 드라마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차세대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축서단의 중국 이름은 주쉬단(祝緒丹)이며, ‘Bambi’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축서단은 올 상반기 인기 드라마인 ‘의천도룡기’에서 아미파의 장문인 주지약(周芷若) 역으로 열연을 펼쳐 중국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김희철이 축서단과 사랑에 빠졌다며 언급한 드라마가 ‘의천도룡기’다.
축서단은 우연한 기회로 중국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6살 때부터 무용을 전공한 그는 연예계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학생이었다. 18살 때 엄마와 쇼핑을 하던 중 우연히 길거리에서 한국 촬영 팀으로부터 광고 촬영 제안을 받게 된다. 당시 캐스팅된 광고 모델이 있었지만 감독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급하게 모델을 물색하던 중 축서단이 마침 촬영팀의 눈에 띄게 됐다.
이때의 경험이 대학 진로에도 영향을 미쳐 축서단은 중앙희극학원(中央戲劇學院)의 연기과에 진학하게 된다. 베이징에 위치한 중앙희극학원은 중국 3대 예술 학교 중 하나로 공리, 장쯔이, 탕웨이 등 중국 최고 배우들을 배출한 학교다.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 출연 모습 [사진=바이두] |
축서단은 2011년 여성잡지 mina의 잡지 모델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2012년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러스왕(樂視網, LeEco)이 제작한 학교 퀸카 선발 프로그램에 나가 상위 6위권에 들기도 한다. 이때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러스왕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예계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이듬해인 2013년 웹 영화 ‘용담몽’(龍潭夢) 등을 시작으로 다수 작품에 출연하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러다 중국 톱스타 양미에 눈에 띈 축서단은 양미가 운영하는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순탄대로를 걷기 시작한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양미는 본인이 출연하는 드라마 작품에 소속 연예인을 함께 출연시켜 신인 배우들을 밀어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축서단은 2017년 양미 주연의 사극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十裏桃花)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다. 이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도전한 악역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중국 동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축서단은 이후 드라마 ‘담판관’(談判官), ‘일천령일야’(壹千零壹夜)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도맡으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한다. 특히 올 상반기 ‘의천도룡기’에서 여신급 미모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축서단은 인기 상승에 힘입어 내년에는 미스터리 탐정 드라마 ‘심택렵인’(心宅獵人)을 통해 중국 안방 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unjoo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