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비자 신체검사료' 알고보니 담합…강남세브란스·삼성서울 등 무더기 적발

기사입력 : 2019년09월03일 12:06

최종수정 : 2019년09월03일 12:53

15개 의료기관 담합 공정위에 덜미
캐나다 비자 등 검사료 동일 결정..시정명령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신촌·강남세브란스, 삼성서울병원, 여의도·서울성모병원 등이 이민‧유학 비자 발급 때 받는 신체검사료를 짬짜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 [뉴스핌 DB]

공정거래위원회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중국 등 이민‧유학 비자 발급 때 받는 신체검사의 가격을 담합한 15개 의료기관(17개 병원)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한다고 3일 밝혔다.

적발된 곳은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 하나로의료재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유지재단 삼육서울병원, 가톨릭학원 여의도·서울성모, 부산대학교병원,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서울병원), 천주교부산교구유지재단 부산메리놀병원이다.

이어 강원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혜민병원, 한국의학연구소, 대한산업보건협회, 정해복지 한신메디피아의원, 대한예수교장노회총회고려학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제주대학교병원이 있다.

현재 해외 이민‧유학 비자 신청자는 각 국 대사관이 요구하는 검사 항목들로 구성된 신체검사를 각 국 대사관이 지정한 병원에서 받아야한다. 즉, 적발된 17개 병원은 신체검사를 받는 지정병원이다.

비자 신체검사료는 개별 지정병원이 각 국 대사관과 협의해 결정하는 구조다. 하지만 대사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정병원들이 공동으로 가격 수준을 동일하게 결정하는 등 담합 행위가 발생한 것.

먼저 신촌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삼육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하나로의료재단 등 5개국 비자 신체검사 담당 지정병원들은 2002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국가별로 1~2차례씩 신체검사료를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캐나다 비자의 경우는 2002년 1월 에이즈검사 항목이 추가되면서 ‘만 15세 이상’ 12만원이 14만원으로 뛰었다. 당시 에이즈검사 신설은 ‘만 15세 이상’ 수검자에 한정해 결정된 바 있다.

2만원을 인상한 이들은 2006년 5월 인건비 상승 등을 반영해 3만원을 더 올렸다. 따라서 ‘만 15세 이상’ 검사료는 17만원으로 책정됐다.

호주 비자에서도 신촌세브란스, 여의도성모, 서울성모, 부산대병원, 하나로의료재단이 두 차례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상폭을 보면, 11만5000원이던 ‘만 15세 이상’ 이민비자 검사료는 14만원으로 인상됐다.

9만5000원이었던 ‘만 11~14세’ 검사료는 12만원으로 올랐다. 7만5000원이던 ‘만 5~10세’ 검사료는 9만원으로 인상됐다. 6만5000원~7만5000원인 ‘만 5세 미만’은 8만원을 받았다.

유학비자도 연령별로 적게는 2만원에서 3만원까지 인상했다. 2006년 5월에는 이민·유학비자 전체가 3만원씩 올렸다.

뉴질랜드의 경우는 2005년 11월 에이즈, B형간염, C형간염 등 10여개 검사항목이 대폭 추가되면서 신촌세브란스, 서울성모, 하나로의료재단이 가격담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인상된 신체검사료는 ‘만 12세 이상’ 14만원에서 ‘만 15세 이상’, ‘만 11~14세’로 나눠 각각 27만원, 12만원을 받았다. 사실상 ‘만 15세 이상’으로 신체검사료는 13만원이 올랐다.

미국 사례에서는 2006년 5월 신체검사료가 ‘만 15세 이상’ 기준으로 3만원이 인상됐다. ‘만 15세 미만’은 9만원으로 만원 더 올렸다. 담합한 곳은 신촌세브란스, 삼육서울병원, 여의도성모, 부산메리놀병원 등 4곳이다.

15개 의료기관 비자 신체검사료 결정 행위 시정조치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신촌세브란스, 하나로의료재단, 한신메디피아의원, 강원대병원, 조선대병원, 혜민병원, 한국의학연구소, 대한산업보건협회, 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제주대병원 11곳도 중국 비자 신체검사료를 3만원 더 올렸다.

‘15세 이상’ 수검자 기준으로 수가 인상은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랐다.

임경환 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의료 서비스의 한 분야인 비자 신체검사 영역의 수수료 결정 과정에 대해 최초로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시정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이어 “조치수준은 비자 신체검사 분야가 검사대상 병원이나 수수료 수준에 대한 각 국 대사관의 관여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시장의 수준으로 경쟁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 국 대사관은 검사결과의 정확성‧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소수 의료기관을 지정병원으로 지정‧운영하되, 문제 발생 시 ‘지정 취소’할 수 있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