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에서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특정 실종자’ 중 한 명이 또 다시 일본에서 발견됐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1983년 행방불명됐던 사이토 다케시(斎藤武) 씨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야마가타(山形)현 경찰이 6일 발표했다.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과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종 당시 38세였던 사이토 씨는 1983년 10월 요코하마(橫浜)시에 위치한 회사를 그만둔 뒤 출국 기록 없이 실종돼 ‘특정 실종자’로 분류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사이토 씨가 납북됐다가 귀국했을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시신은 지난해 4월 발견됐으나 신원 확인 작업에 시간이 걸려 공식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과 8월에도 특정 실종자로 분류됐던 일본인이 지바(千葉)현과 미야자키(宮崎)현에서 각각 발견됐다는 경찰 발표가 나온 바 있다.
사이토 씨가 제외되면서 특정 실종자로 분류된 사람은 880명으로 줄었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은 12건이고 납치된 일본인은 총 17명이다. 북한은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방북 당시 13명의 납북 사실을 인정했으며, 당시 일시귀환 형태로 5명이 일본으로 귀국했다. 이로써 일본이 주장하는 납북자는 공식적으로 12명이 남았다.
하지만 북한은 남은 12명 중 1977년 당시 13세 나이로 납치됐다는 요코타 메구미 씨 등 8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들어온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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