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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美·中 관세 ‘훈풍’에 상승…홍콩은 LSE 인수제안에 '발목'

기사입력 : 2019년09월12일 16:35

최종수정 : 2019년09월12일 16:35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시아 증시는 12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양보 소식에 대부분 위를 향했다. 다만 홍콩 증시는 런던증권거래소 인수 제안과 관련한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선의의 제스처로” 2500억달러(약 298조625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기존의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연기가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건국 70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감안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은 전날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개 품목에 대해 작년 7월 부과한 25%의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 담판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이 다음 달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처럼 사이좋게 관세 유예 및 연기 조치를 주고받으면서 긍정적인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자 증시에는 호재가 됐다.

일본 증시는 4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61.85엔, 0.75% 오른 2만1759.61엔으로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11.44포인트, 0.72% 전진한 1595.10에 마감됐다.

반도체 및 로봇 제조 등 중국 수요에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경기 순환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이전 5거래일 연속 10% 넘게 뛴 은행주들은 이날 0.3% 후퇴했다.

중국 증시 역시 미국과의 무역 합의 기대감에 상승 지지를 받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42포인트, 0.75% 전진한 3031.24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아틀라스 펀드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휴 다이브는 “트럼프의 (관세 연기) 발언이 시장에 다소 호재가 됐을 수 있으나, 내일이면 약효는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전날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366억달러에 런던증권거래소(LSE)를 인수하겠다는 깜짝 제안에 발목이 잡혔다.

아시아와 유럽 거래소를 연결해 미국 거래소와 경쟁하겠다는 포부와 달리 정치 및 기술적 걸림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증시에는 악재가 됐고, HKEX 주가는 이날 3% 넘게 밀렸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28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6.35포인트(0.01%) 밀린 2만7132.71을 지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리스크가 부상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있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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