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8월 금통위 의사록..."성장둔화 우려 지속되나, 7월 인하효과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19년09월17일 18:18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18:18

한국은행, 금리 동결한 8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올해 성장률 2% 밑돌 가능성" 우려도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7일 한국은행은 '2019년도 제16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8월30일 개최)'을 공개했다. 8월 말 당시 금통위원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월(7월)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확장적 재정정책의 중요성도 거론됐다.

지난 8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7명의 금통위원 중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전문가들은 7월 금리인하 이후 8월에도 연속해서 금리를 내리기엔 부담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8.30 mironj19@newspim.com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동결 의견을 낸 A금통위원은 "글로벌 성장성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제로금리 필요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면서도 "이런 대응이 현재 직면한 문제들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일부 중앙은행 인사들까지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을 통한 수요진작이 환율변동성 축소에 더 기여할 수 있다"며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금통위원은 "지난 회의(7월)에서 이미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리세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우리나라 성장세도 약화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은행 가계대출 증가 확대, 서울지역 아파트가격 상승, 글로벌 자금흐름 변동성 증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결 의사를 밝힌 C금통위원은 "향후 성장경로가 7월 전망치(올해 성장률 2.2%)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물가성장률 역시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어느정도의 하방 위험은 지난 7월 선제적 금리인하 결정에서 고려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인하 효과는 일정 시차를 두고 파급되는데다, 성장률 둔화는 일부 구조적인 요인에도 기인한다. 또한 대외건전성 지표들도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D금통위원 역시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좀 더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금리인하 의견을 낸 한 금통위원은 금리인하를 통한 민간부문 수요 둔화추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상당히 부진하다. 반도체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수출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민간소비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며 "확장적 재정정책에 의존한 미약한 성장세만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7월) 금리인하 이후 대내외 환경은 더욱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올해 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성장 둔화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금융안정이 양호한 수준이어서 금리인하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심리 확대에도 불구하고 CDS프리미엄과 KP(Korean Paper, 외화 발행 채권) 스프레드가 낮게 유지되고 있고, 원화가치 하락이 대외신인도 하락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변화된 경제상황에 맞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