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전국 대학생 연대 집회 열자"…서울대·연대·고대 밝힌 '조국 사퇴' 촛불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22:03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05:29

각 캠퍼스서 조국 사퇴 촛불집회 동시 열려
“개혁은 깨끗한 손으로 하는 것...법무장관 자격 없다”
주최 측 공동선언문 낭독...전국 대학생 연대 집회 제안

[서울=뉴스핌] 이학준 구윤모 윤혜원 기자 =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에서 19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이 일제히 불을 밝혔다. 총학생회가 빠지고 일반 학생들의 자발적인 주도로 진행된 이날 촛불집회에는 학생들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모습을 보였다. 집회는 대학별로 따로 진행됐지만 각 대학 집회 주최 측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향후 전국 대학생이 연대한 집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가 19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촉구 촛불집회를 열었다. 2019.09.19. hakjun@newspim.com

이날 오후 8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는 ‘이것이 정의인가, 대답하라 문재인’,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에 불이 붙었다.

주최 측 추산 300여명이 참석한 집회에는 학생증이 없는 일반 시민들도 참석할 수 있어 50~60대 중장년층을 비롯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또다시 촛불을’, ‘강남좌파 조국파면’이라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를 졸업하고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석현씨는 “사법 개혁의 큰 뜻을 위해 대승적으로 지나가자고 말하지만, 개혁은 외과 수술같이 깨끗한 손으로 하는 것이라 알고 있다”며 “손으로 어디서 뭘 만지다 왔는지 알 수 없는 외과 의사를 믿고 우리는 수술대에 누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이 아닌 의로운 검사가 나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개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캠퍼스 내 연못 ‘자하연’과 법학전문대학원을 지나 정의의 종으로 행진한 뒤 타종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종을 3번 치며 각각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외쳤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가 19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촉구 촛불집회를 열었다. 2019.09.19. hakjun@newspim.com

앞서 이날 오후 7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는 “조국 아웃(OUT)”이 울려 퍼졌다. 집회 주최 측은 입장문을 내고 “조 장관은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라는 가치를 훼손했다”며 “조 장관 임명은 이런 가치의 훼손을 묵인한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문 대통령을 향한 지적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우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한 임명권자에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한 연구원은 “내가 SCI 논문을 써야 하는 사람인데, 고등학생이 1저자에 이름을 올리고 논문을 도둑질한 세태가 부끄럽다”며 “그 중 제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전 국민이 보는 청문회 자리에 뻔뻔한 거짓말과 모르쇠로 청문회를 더럽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50여명이 참여했다. “외부 정치세력을 배제하겠다”는 주최 측 입장에 따라 연세대 재학생 및 졸업생 외에는 집회 참가가 제한됐다.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연세대 1차 촛불집회 집행부’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연세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hwyoon@newspim.com 2019.09.19.

비슷한 시각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도 ‘제4차 고려대학교 조민 입학취소 조국 장관사퇴 촉구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조국 아웃(OUT) 조민 아웃(OUT)’, ‘조로남불’ 등이 적힌 피켓을 배부했다. 주최 측 추산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전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에서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하는 조 장관을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며 “당장 검찰조사에 연루된 장관의 손에 대한민국 법과 검차의 정의로움을 맡길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불의한 행동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지라”며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자랑스러운 아버지, 존경받는 지식인으로 돌아가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 장관 딸의 입학 취소도 요구했다. 이들은 “단국대에서 논문 취소 처분을 한지 2주가 지났으나 학교는 우리 요구에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입학처는 오직 권력과 비리에 맞선 학생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조 장관 딸의 입학허가 취소 처리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본관 앞으로 행진하고 준비한 성명서를 학교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후 자유발언과 함께 집회 참가자들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한 곳에 모은 뒤 털어내는 ‘사발식’도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앞 중앙광장에서 집회 참여자들이 휴대폰 플래시를 흔들며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 2019.09.19. iamkym@newspim.com

이날 대학별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들은 연대를 통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문 대통령은 불법을 저지른 조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도덕성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는 걸 기억해야 하고, 그 선택에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이 보여준 부패와 위선은 탄핵 이후 국민의 상처를 치료하기는커녕 더 깊게 후벼 파고 있다”며 “진정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국정을 이어가지 않는다면 치료 불가한 상처로 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더 이상 학교 단위 집회가 아닌 전국 대학생이 연대한 연합 촛불집회를 열자”고 제안하면서 향후 촛불집회가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