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시아축구연맹 통한 韓 '협조요청'에 그간 무응답
FIFA 대변인 "예정대로 평양서 사상 첫 남북 예선전 열릴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남북 간 소강국면에도 한국과 북한의 카타르 월드컵 예선경기가 다음달 15일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대변인은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과 북한 간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경기가 다음달 15일 평양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예선전 홈경기 일정을 전달하며 한국과의 경기를 "다음달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
그러나 북측은 대한축구협회가 AFC를 통해 보낸 한국 대표팀의 이동경로 등을 조율하자는 '대북 공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북측의 반응이 없어도 정상 개최를 전제로 준비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한국 대표팀은 선수단의 피로도 등을 고려해 직항로를 통해 항공편으로 방북하거나 육로로 이동하는 방안을 내심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측의 묵묵부답에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항공편으로 방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북한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에 속해 있다. 당초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사상 최초로 평양에서 남북 간의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된다. 아울러 한국은 내년 6월 4일 인천에서 북한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다만 북한이 홈경기를 원하지 않아 평양이 아닌 제3국인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경기를 치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