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투르크메니스탄과 H조 공동선두
베트남, 태국과 0대0 무승부... 1승점 획득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북한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북한은 5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1차전에서 주장 정일관의 멀티골을 앞세워 레바논을 2대0으로 제압했다.
북한이 정일관의 2골로 레바논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사진=AFC] |
이날 전반 7분 선취골을 기록한 정일관은 후반 11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북한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한 한광성은 선발 출전해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8위에 올라 있는 북한은 랭킹이 무려 31계단이나 높은 상대 레바논(87위)을 제압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1월 2019 아시안컵 조별 리그에서 레바논에 당한 1대4 패배도 설욕했다.
이 결과로 북한은 이날 스리랑카와의 원정 1차전서 2대0으로 승리한 투르크메니스탄과 나란히 승점 3, 골득실 2를 기록해 H조 선두로 올라섰다. 북한은 한국,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등과 같은 조에 속해 있다.
이날 승리를 거머쥔 북한은 이어 10일 스리랑카를 상대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월15일 김일성경기장서 한국과 3차전을 치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태국 원정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겼다.
베트남은 5일 태국 방콕 담마삿 스타디움서 열린 태국과의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박항서 감독과 새롭게 태국의 지휘봉을 잡은 니시노 아키라(일본) 감독의 한일 사령탑 대결 구도가 부각됐다.
베트남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응우옌 반 도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며 태국과 팽팽하게 맞섰다.
양팀 선수들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거칠게 맞붙었고, 이 과정에서 박항서 감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41분 볼 다툼 과정에서 베트남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니시노 감독이 심판에게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를 본 박항서 감독이 벤치에서 뛰어나와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베트남은 10월10일 하노이에서 말레이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서 경쟁한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홈·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를 치른다.각 조 1위 팀은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최종예선 진출 12개 팀에는 2023년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베트남이 태국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은 10월10일 하노이에서 말레이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