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3차 예선, 내년 2월 제주도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8년만에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최인철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과 4년 뒤 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인철(47)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서 "예전부터 제 꿈은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발전뿐이었다. 이번에도 발전과 성장을 위해 도전한다는 마음이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와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서 3위를 이끈 최인철 감독은 그해 8월부터 이듬해 9월 런던 올림픽 예선까지 성인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았다.
최인철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과 4년 뒤 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이후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을 맡아 최근 6년 연속 우승을 이끈 최인철 감독은 올해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대표팀의 감독으로 발탁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최인철 감독은 20년 가까이 여자 축구에 보여준 열정, 헌신, 검증된 결과, 가지고 있는 비전이 대표팀을 발전시킬 거라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아직 올림픽 본선에 한 번도 나선 적이 없다.
프랑스 월드컵을 현장에서 지켜본 최인철 감독은 지난 4년 사이 외국 팀이 한국보다 급격히 성장했다며, 이에 맞게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 철학은 볼이 있든 없든 능동적으로 경기를 통제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이다. 현대축구에도 그게 적합하다고 본다. 제 철학에 유연성을 발휘하며 강한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인철 감독은 "해외파가 10명 안팎은 돼야 대표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가능성 있는 선수라면 도전해야 한다. 선수들의 국제무대 감각도 중요하다. 분기에 한 번, 연간 4회 정도는 A매치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인철 감독은 여자 축구 저변과 선수층을 넓혀 전반적인 발전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최인철 감독은 "U-20, U-17 대표팀을 성인 대표팀과 일원화한 구조로 운영되도록 하고, 상비군 제도를 둬 대표팀과 연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완전한 세대교체는 당장 어렵겠지만, 조금씩 조정해가며 올림픽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3차 예선은 내년 2월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