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해 가습기살균제’ 관련자 “개발 당시 안전성 검사에 최선 다했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23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09월23일 13:58

노씨,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 등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원료공급 회사·서울대 실험 보고서 참고해 제품 개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는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의 재판에서 “당시 확보한 원료 물질의 흡입독성 자료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 안전성 검사에 있어 최선을 다했다”는 관련자의 증언이 나왔다.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의 전직 임직원 노모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홍 전 대표 등 SK케미칼 전직 임직원 및 애경산업·필러물산 전직 임직원, 이마트 관련자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지난 4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및 피해자 찾기 예비사업’ 결과보고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alwaysame@newspim.com

노씨는 1993~1994년경 유공 사업팀 팀장으로 근무하며 가습기 살균제 제품인 ‘가습기 메이트’의 개발·출시를 담당했다.

그는 가습기 메이트 개발 경위에 대해 “당시 사업팀 소비자 조사 결과 가습기 수조 내 미생물 문제와 관련, 제품 개발 요구가 많았다”며 “원료 공급처인 미국 회사로부터 원료 물질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 보고서를 받았고 이를 참고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회사에서 보내준 보고서에도 제품 개발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가 있었지만 연구팀에서 추가로 흡입독성 실험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며 “당시 독성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에게 실험을 의뢰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날 검찰이 ‘서울대 실험 보고서에 따르면 추가 실험이 필요해 보이는데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묻자, 그는 “당시 추가 실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며 실험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검찰이 제시한 당시 서울대 실험 보고서 결론에는 ‘더 많은 동물을 이용한 실험을 실시해 해당 물질이 실험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재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노씨는 “당시 식약청 기준을 보더라도 실험 동물에 4주 동안 물질을 노출시켜 독성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독성 경향을 보이면 해당 실험을 반복하는 것으로 안다”며 “서울대에서 쥐를 이용해 시제품보다 엄격한 조건으로 실험했고 특이사항이 없어 제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들이 가습기 메이트 원료 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흡입독성 등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제품을 출시했다고 보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