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 보호·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오는 2021년까지 대전지역 모든 학교에 탈의실이 설치된다.
대전시교육청은 2021년까지 모든 초·중·고·각종·특수학교에 학생탈의실을 100% 확충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학생탈의실 조성사업은 감수성이 한창 예민할 시기인 학생들이 신체활동 전후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학생인권 보호 및 체육수업,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전교육청은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육부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추진하고 초등학교는 교육청 자체예산을 들여 탈의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각종·특수학교는 이미 사업을 완료했다.
대전시교육청 [사진=뉴스핌DB] |
먼저 2021년까지 154개 중‧고교에 2320개를 설치한다. 교육부 예산 11억8980만원을 확보해 내년 중에 1983개를 먼저 설치한다. 2021년에는 2억2120만원을 투입, 337개의 탈의실을 조성한다. 탈의실은 개별 탈의가 가능한 공간으로 1개당 60만원이 든다.
초등학교 탈의실 조성은 대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이뤄진다. 현재 대전시의회에 관련 사업에 대한 안건을 상정한 상황이다.
대전교육청은 이 사업을 완료하면 9월 현재 전체 304개 학교 중 154교(50.7%)에 불과한 탈의실 설치학교가 전체 학교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기존 공동탈의실을 개별탈의실로 바꾸는 만큼 장애, 다문화가정, 외국인 학생 등과 같은 소수 학생의 권리 보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충열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초등학교의 경우 교복을 안 입으며 체육수업이 있는 날 간편복 차림으로 등교한다는 이유로 탈의실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일부 의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간편복이라고 해도 체육수업 후 땀이 나기 때문에 젖은 의복을 착용하고 장시간 수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체육수업 및 신체활동 이후 개별탈의실을 활용해 환복할 수 있는 건강한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이 사업의 이면에 숨은 또 다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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