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마크로젠은 폐 선암의 원인 유전자 ‘KIF5B-RET’ 융합유전자와 관련해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RET 암 유전자와 KIF5B 유전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KIF5B-RET 융합유전자의 모식도. [이미지=마크로젠] |
폐 선암은 폐의 말단부인 말초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비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폐 선암의 약 60%는 암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나머지 40%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경험적 치료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몸속 세포, 혈관, 단백질, DNA 등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인 바이오마커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왔다.
마크로젠이 취득한 특허명은 ‘RET 단백질의 C-말단 도메인을 포함하는 융합단백질 및 이의 진단마커로의 용도(Fusion protein comprising C-terminal domain of RET protein and use thereof as a diagnosing marker)’다.
이 특허는 폐 선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인 KIF5B-RET 융합유전자를 검출하고, 이를 암 진단마커의 용도로 제시하는 기술로, 새로운 진단법 및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전체 폐 선암 환자의 약 1~2%에 해당한다고 알려진 RET 유전자 유래 융합단백질 관련 환자에게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한국,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 특허를 취득했으며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6개 국가에 진입할 예정”며 “추후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해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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