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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달 무역담판 앞두고 홍콩서 위안화 띄운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27일 11:54

최종수정 : 2019년09월27일 11:5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인민은행(PBOC)이 홍콩에서 100억위안(14억달러) 규모의 6개월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미국과 고위급 무역 담판을 앞두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띄우기에 나섰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울러 내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27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홍콩에서 14억달러 규모로 6개월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발행 물량 대비 3.6배에 달하는 입찰 수요가 몰렸고, 2.89%의 수익률에 6개월물 채권이 소화됐다.

이날 발행 금리는 지난 6월 같은 만기의 채권 2.82%에 비해 소폭 올랐고, 전월 매각한 3개월물 채권 금리 2.90%와 흡사했다.

상업은행과 뮤추얼펀드, 이 밖에 주요국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섰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웨스트팩 뱅킹의 프란시스 청 아시아 매크로 전략 헤드는 SCMP와 인터뷰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에 투자자들이 강한 투자 열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채권 매각은 중국 재무부가 홍콩에서 6억3100만달러 규모로 국채를 발행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같은 행보는 다음달 10일 워싱턴에서 미국과 무역 협상을 앞두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채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만큼 위안화 평가절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지난 8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7위안 선을 뚫고 오르는 이른바 ‘포치’ 발생한 데 이어 약세 흐름이 이어지자 미국의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UN 총회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관세 전면전에서 반사이익을 꾀하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홍콩에서 총 6차례에 걸쳐 182억달러 규모로 단기물 채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월가의 위안화 전망은 흐리다.

BNP 파리바 애셋 매니지먼트의 치 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7.1위안 선에서 등락하는 달러/위안 환율이 7.5위안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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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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