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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戰 격화' LG화학-SK이노베이션, '대화 해결'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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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싸움으로 번져…대화보다 소송으로 끝 보겠단 분위기
신학철 LG화학·김준 SK이노베이션 CEO간 추가 회동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당초 대화로 풀어보겠다던 두 회사가 이제는 소송으로 끝을 보겠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간 추가 회동도 물 건너갈 위기에 처했다.

결국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두 회장간 담판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30일 재계와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CEO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단 둘이 회동했다. 지난 4월 LG화학이 영업비밀 침해로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한지 5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당일 두 CEO는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추가 회동 약속도 없이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업계에선 두 CEO가 처음으로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추가 회동 여부에 주목했다. 그러나 두 CEO간 회동 직후인 지난 17일과 20일, LG화학의 형사고소로 SK이노베이션이 두 차례 경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상황이 꼬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각 사]

거기에 전날 SK이노베이션이 "이번 추가 소송(LG화학의 27일 특허침해 소송)에는 과거 LG화학이 2011년 12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해 '추가로 국내외 부제소' 하기로 합의한 특허가 포함됐다"며 "LG화학이 10년간 부제소 약속을 파기하고 신뢰를 깨뜨렸다"고 주장하면서 두 CEO간 추가 회동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LG화학이 즉각 "이번에 침해를 주장한 특허는 과거 한국에서 걸었던 특허와 권리 범위부터가 다른 별개의 특허"라며 "당시 합의서상 대상 특허는 한국 특허이고 이번에 제소한 특허는 미국 특허"라고 반박하는 등 두 회사간 소송전이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두 CEO가 추가 회동을 통해 사과 및 재발 방지, 구체적인 보상안 등 실무선에서 합의할 경우 최태원 SK회장과 구광모 LG회장간 '담판'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배터리 소송과 관련 "잘 될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구광모 회장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및 권영수 LG 부회장 등을 통해 배터리 소송전 진행 상황 등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는 현재 TV 문제로 삼성과도 공방을 벌이고 있어 당장 SK그룹과 대화로 배터리 소송전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및 오너간 담판이 없을 경우 결국 두 그룹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이 나오는 내년말까지 지리한 소송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번 두 회사 CEO간 첫 회동을 주선한 만큼, 추가 중재에 나설 경우 대화 여지는 남아 있다. 배터리산업 관련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두 회사 소송 관련 진행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소송은 내용이 복잡하고 보안 관련 내용이 많아 전문가 아니면 시시비비를 가리기 쉽지 않은 건"이라며 "두 회사의 소송전과 별개로 중국은 독일에 공장을 짓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업체는 떠오르는 태양, 일본은 지는 해, 한국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인데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어떻게 벌려 나갈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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