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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욕설 논란속 우승’ 김비오에 3년 자격정지 등 중징계

기사입력 : 2019년10월01일 12:34

최종수정 : 2019년10월01일 12:38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손가락 욕설 논란’을 빚은 골프 선수 김비오가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상벌위원회(위원장 김규훈)는 1일 경기도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에서 열린 긴급 상벌위원회에서 김비오(29·호반건설)에게 자격정지 3년과 함께 벌금 1000만원을 최종결정했다.

김비오가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사진= KPGA]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상금랭킹 1위인 김비오는 자격정지에 따라 시즌에서 하차하는 동시에 3년간 KPGA에 대회에 나설 수 없다.

김규훈 위원장은 "김비오는 에티켓 위반과 부적절한 행위로 선수의 품위를 손상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의 명예를 훼손해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게 상벌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고 밝혔다.

상벌위에 나선 김비오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갤러리분들을 비롯해 동료 선수와 스폰서, 협회 등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모든 것은 협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협회의 결정에 모든 걸 따르겠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 앞으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함을 가지고, 프로 선수이기 전에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겠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며 무릎 꿇고 사과했다.

김비오는 지난 9월29일 끝난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서 시즌 2승이자 통산 5승을 올렸다.
하지만 16번홀(파4) 티샷 후 갤러리에게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욕설 논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6번홀 티샷 도중 갤러리의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깜짝 놀랐다. 드라이버를 불과 90m 정도 밖에 날리지 못한 그는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 손가락을 세워 화를 냈다. 이 장면은 TV화면을 통해 그대로 중계됐다. 김비오는 이후 17번홀서 칩인버디를 낚은 후 18번홀서 파를 유지, 우승을 차지했다.

 KPGA 이우진 운영국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과 대회 스폰서 관계자 분들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갤러리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인성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프로 선수들은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들이 활동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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