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해상풍력발전 첫 금융 지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LS전선 등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대만 Formosa 2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2억7000만달러(약 3240억원)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무보의 최초 금융 지원 사례로, 국내기업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한 뒤 2019년 추경사업에 반영된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대만 Formosa 2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위치 [자료=무역보험공사] |
대만 북서쪽 해양에 376메가와트(MW)급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이 프로젝트는 대만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핵심 개발사업 중 하나다.
호주 맥쿼리홀딩스와 대만 스완코르 재생에너지가 공동 사업주로 참여하며, 대만전력공사와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했다.
프로젝트 자금조달을 위해 4개국(한국, 덴마크, 영국, 벨기에) 수출신용기관(ECA)에서 공동으로 수출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무보가 중장기수출보험을 제공해 국내기업의 기자재 수출을 견인차 한다.
무보는 국내 기자재 수출업체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주와 적극적인 금융협상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LS전선·EEW KHPC 등은 해저전선 설치,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공급 등 총 2억1000만달러 규모의 하도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중 70%에 해당하는 1억5000만달러는 중소·중견 기자재 수출업체가 공급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무보 최초의 금융지원을 통해 대만에서의 후속 연관사업에 대한 국내기업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재생에너지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의 우리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향후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