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에 위치하면서 10년 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무역 전쟁으로 제조업 업황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월 49.1에서 1.3%포인트 후퇴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50.2보다도 낮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경기 위축을 가늠한다.
제조업 PMI가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부채질했다. 이날 장 초반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지표 발표 이후 급락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빠진 상황이다.
티머시 피오레 ISM 기업설문조사 위원장은 성명에서 "신규 수출 수주가 지난 7월부터 위축된 것에서도 알수있듯 글로벌 무역 이슈가 가장 중대한 요인"이라며 "전반적으로 9월 심리는 단기 성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이라고 적었다.
신규 수주지수는 0.1포인트 상승한 47.3을 기록했으며 생산지수는 전월 49.5에서 2.2포인트 하락한 47.3으로 집계됐다. 고용지수는 전월 47.4에서 46.3으로 하락했다. 재고지수는 전월 49.9에서 3포인트 하락한 46.9로 집계됐다.
제조업 침체가 심화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미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신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제조업은 최근 몇 해 동안 고용과 제조업 활동이 개선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 8월 제조업 PMI는 3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하면서 PMI가 평균 56.5를 기록했던 확장세를 종료했다.
별도로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금융 시장 예상치 0.4% 증가에 못미쳤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9% 감소했다.
미국 미시간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