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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기관, 수백조 부채에도 매년 성과급 잔치"

기사입력 : 2019년10월02일 17:38

최종수정 : 2019년10월02일 17:38

LH, 한 달 이자 약 2100억원..작년 총 1110억원 성과급 지급
도로공사, 매월 710억원 금융부채 이자..총 764억원 성과급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기관들이 수백조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음에도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 대전 중구)은 2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산하기관 39곳이 총 부채가 201조9201억원 규모인데도 매년 수천억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기관별 부채 규모는 작년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약 128조원 △한국도로공사 약 28조원 △한국철도시설공단 약 20조원 △한국철도공사 약 15조원으로 총 201조9210억원에 이른다. 이 기관들이 매달 은행에 내는 이자만 총 3773억원 규모다.

하지만 국토부 산하기관장들은 매년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H(1억원), 한국도로공사(9600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9500만원)는 기관장들이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는 곳으로 꼽혔다.

한 달 금융부채 이자만 약 2100억원을 납부하는 LH는 작년에 총 111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도로공사는 매월 710억원을 금융부채 이자로 납부하지만 총 764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공기업 부채로 국민들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데 국토부 산하기관이 성과급을 너무 과도하게 지급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공기업이 수백조원의 부채를 지고 있음에도 매년 성과급 잔치로 자신들의 배만 채우고 있다"며 "앞으로 공기업은 착실히 부채를 갚아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성과급 지급 제도를 전반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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