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우승 아쉬움 딛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작년 아쉬움 떨쳐내 기분 좋다.”
이수민(26·스릭슨)은 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골프천재' 이수민이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KPGA] |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이수민은 4년만의 우승에 대해 “작년의 아쉬움(연장전끝 준우승)을 떨쳐서 기분 좋다. 경기 초반 티샷이 흔들렸으나 OB가 거의 없는 코스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티샷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퍼트가 잘돼 우승할 수 있었다. 내 골프가 좀 더 성장하고 좋아졌는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 3년 넘게 우승이 없어 마음 고생도 심하고 부담도 됐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제네시스 대상을 꼭 타고 싶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2위로 올라서며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하다. 갚진 우승이다”고 설명했다.
우승 비결로는 꾸준한 연습을 들었다. 이수민은 “작년까지만 해도 비시즌에 운동을 많이 하고 시즌에 들어가면 운동을 잘 안했는데 지금은 대회 중일때도 팔굽혀펴기나 복근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랬더니 드라이브 거리는 25~30야드 정도 늘었고 헤드스피드는 7마일 증가됐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이후 군에 입대하는 이수민은 “제네시스 대상을 올해와 내년까지 2년 연속 수상하고 군에 가고 싶다. 매 대회 꾸준히 톱10을 목표로 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노리는 선수가 될 것이다. 군 복무 이후에는 PGA투어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회를 3위로 마친 대회 호스트 최경주에 대해선 “최경주 프로님은 미래다.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때 전국 대회에서만 7승을 올렸던 그는 지난 2013년 군산CC 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코리안투어에 데뷔, 2015년 같은 대회에서 또 우승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그 해 신인왕과 함께 대상 2위, 상금랭킹 3위, 최저타수 2위를 차지했다. 이듬해인 2016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까지 올리며 상승세를 뻗어나갔다.
하지만 유럽프로골프투어에 뛰어든 이수민은 3년 동안 별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어렵게 복귀, 그동안 준우승만 2차례 했다. 이번 우승은 데뷔시절 올린 군산CC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공동2위에 그친 아쉬움을 우승으로 풀어낸 그는 우승상금 2억원으로 상금랭킹 1위(4억3634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순위도 2위(3490포인트)로 끌어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문경준(37·휴셈)의 3526포인트다.
이글퍼팅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는 이수민.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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