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미국 기업들과 중국 화웨이의 거래를 일부 승인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화웨이 로고 [사진=바이두] |
10일부터 워싱턴에서 예정된 양국 무역협상을 앞두고 난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라는 평가다.
다만, 거래 승인이 국가 안보 측면에서 민감하지 않은 일부분에 한해 이뤄질 전망이어서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충격이 크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NY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IT 기업들에게 화웨이와 거래를 일부 승인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조만간 발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낮은 부분에 한해 일정 부분 거래를 승인한다는 얘기다. 다만, 구체적인 승인 영역에 대해 소식통은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5월 미 상무부가 화웨이의 장비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지정한 이후 실리콘밸리의 IT 업체들은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앞다퉈 제재 면제를 신청했다.
당시 미국은 화웨이와 12개 자회사에 대한 거래 제한을 결정하면서 실제 시행을 90일 유예했고, 이를 11월까지 추가 연장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미국이 화웨이 제재 보류가 만료되는 11월19일 거래 제한 조치의 시행을 더 이상 미루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전해진 거래 일부 승인 소식은 제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중국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진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복안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화웨이의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무역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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