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은행과 계룡건설이 진행 중인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술협의에서 계룡건설이 제안한 기술 채택률이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술제안 협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계룡건설이 제안한 8개 분야 473개의 제안 가운데 채택된 건은 264건인 55%였다. 특히 기계분야는 절반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채택과 조건부 불채택의 수는 172건으로 36%였다.
[표=김경협 의원실] |
김 의원은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낙찰자 선정에서 80%를 차지했던 기술평가심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는 지난 2017년 말 공개입찰에서 계룡건설이 기술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됐다. 조달청 주관으로 진행된 이 입찰에서 기술평가심의에 담합 논란이 제기 됐었다. 당시 예정가격 초과 문제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입찰이 취소됐다가 계룡건설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지난 8월 들어 계약 절차가 재개돼 기술협의가 진행중이다.
김 의원은 "심의위원들이 잘했다고 평가한 기술들이 정작 집주인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것이었다"며 "당시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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