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 메디톡스와 유전적으로 달라"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08:44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15:48

美 국제무역위원회(ITC) 재판부 제출 보고서 일부 공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재판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일부 공개하며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균주가 서로 다르다고 15일 밝혔다. 양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보톡스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1월 말 메디톡스는 ITC에 대웅제약과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자사의 '메디톡신' 균주를 훔쳤다는 이유에서다.

ITC 재판부는 지난 7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에 각각 전문가를 선임해 균주 감정시험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균주의 여러 조건에서의 포자형성 시험 결과 요약. 붉은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양사 균주의 포자형성 특성이 전혀 다르게 나온 부분. [이미지=대웅제약]

양사의 감정시험을 진행한 전문가는 ITC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는 보호명령에 의해 지정된 법률 대리인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지만, 양사 대리인은 합의를 통해 보고서의 결론 부분을 공개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전체 염기서열 비교분석을 통해 양사의 균주는 유전형이 서로 다름을 명백히 입증했다. 또한, 포자를 형성하는 표현형도 명확히 구별돼 양사의 균주가 근원이 다른 균주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 측 전문가인 데이비드 셔먼 박사는 "메디톡스 측의 유전자 분석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며 유전자 서열분석을 통해 양사의 균주가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셔먼 박사는 양사 균주의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6s rRNA 유전자는 느리게 진화하기 때문에 이 유전자 서열이 다른 균주는 근원이 다른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이를 두고 메디톡스 측 전문가는 "양사 균주 유전자에서 보이는 일부 차이는 증식과정에서 나타난 돌연변이"라고 주장했지만, 셔먼 박사는 "염기서열의 직접 비교 분석에서 나타난 수많은 차이는 돌연변이일 수 없으며 양사의 균주가 별개 근원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균주의 포자형성 시험에서는 나보타와 메디톡신 모두 포자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스의 균주인 '홀A하이퍼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자연 상태에서는 발견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균주를 훔쳤기 때문에 나보타에서도 홀A하이퍼 균주의 특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에 제출된 메디톡스의 감정시험에서도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측은 "이는 메디톡스가 스스로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사실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라며 "메디톡스 균주가 실제로 포자를 형성한다면 다초부터 홀A하이퍼가 아닌 다른 균주였거나 포자감정에 사용된 균주가 본래 메디톡신의 균주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 포자감정 시험 결과를 두고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의 시험에 오류가 없었다는 가정 하에 두 균주의 포자형성 특징이 다르다"며 "두 균주는 열처리, 혐기, 호기, 배양기간 등 18가지 조합의 시험조건 중 8개만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균주가 다르다는 것을 입증한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균주를 독자 발견한 것이 이번에 과학적으로 완전히 입증되어 더 이상의 법적 분쟁은 무의미해졌다"며, "메디톡스의 음해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임을 다시 한번 명백히 입증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소송을 마무리하고 메디톡스에는 그 동안의 거짓말과 무고의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