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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전회 앞두고 경제 위기 신호, '불안감' 드러낸 중국 지도부 대응전략

기사입력 : 2019년10월17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10월17일 11:00

리커창 총리 경제 현황 회의에서 '위기' 인정
고속철 등 인프라 확충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성장률 둔화에도 안정적 경제성장 유지와 실현을 강조해오던 중국 정부가 이번 달 열릴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앞두고 현재 중국 경제 추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가 경제 성장이 더딘 지방 정부 대표를 소집해 긴급 경제 현황 회의를 주최하는 등 중국 지도부가 경제 살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중서부 도시 시안(西安) 시찰에 나섰던 리커창 총리는 14일 중국 남부 지방 대표 광둥성(廣東省), 동부 지역 대표 장쑤성(江蘇省), 중부 대표 후베이성(湖北省)과 서부 대표 허난성(河南省) 성장과 산시성(陝西省) 서기 등을 소집해 '경제형세좌담회(經濟形勢座談會)'를 열었다. 중국 각 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연례 행사였지만, 이번 회의는 개최 시점과 논의 주제에서 과거와 확연히 달랐다.

14일 삼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리커창 총리(사진 가운데) <사진=중신사>

가장 뚜렷한 변화는 경제 현황을 논하는 정부의 '뉘앙스'다. 2018년 장쑤성(江蘇省) 난징(南京)에서 개최된 경제형세좌담회에선 당시 중국 경제 현황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장기 발전 추세를 공고히 하고 있다'라는 낙관적 평가가 이뤄졌다.

올해 7월 발표된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27년래 최저치인 6.2%를 기록했을 때에도 리 총리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합리적인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방어력을 만만치 않다"라고 수치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리 총리는 오히려 시장 활성도, 취업지수, 국민 소득과 환경 생태 지표 등은 오히려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번 경제형세좌담회에선 180도 달라진 목소리를 냈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 기업의 어려움이 크다고 강조하고, 국내 수요 침체 문제를 거론하는 등 경제 위기를 '인정'했다. 식품 물가 불안정에 대한 걱정도 토로했다.

리 총리가 시안 시찰 기간 동안 특별히 러우자오모(肉夾饃 돼지고기 소를 빵 가운데 넣은 음식)로 불리는 서민 음식점을 찾아가고, 상인들에게 물가 상승이 장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민생 행보'를 보인 것도 물가 불안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나타낸다. 총리가 물가를 직접 챙기는 모습을 통해 물가 불안정이 초래할 민심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지난해 창궐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여파로 돼지고기 공급 감소로 인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 총리는 시안 삼성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 첨단 산업 발전과 외자 기업의 중국 경제발전 공헌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중국내 외자기업들이 무역전쟁과 기업비용 상승 때문에 인근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상황이 가속화하자 기업들의 동요를 무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가 난관에 봉착했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각계각층이 올해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독려하고,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좌담회가 산시성에서 열린 것도 남다른 의미를 드러낸다. 산시성은 경제성장이 매우 더딘 지역 중 하나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중서부 낙후 지역을 동부 연안과 같이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좌담회는 매우 민감한 시기 개최됐다.  18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고, 정확한 일자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번 달에 4중전회도 개최된다. 올해 3월 리커창 총리는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0~6.5% 구간으로 제시했다. 올해 1~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각각 6.4%와 6.2%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의 집계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3분기 경제성장률이 6.0~6.1%로 상반기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5% 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리 총리가 회의에서 '어려움이 크다'라고 실토한 것에서 중국 경제 현황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걱정을 읽어낼 수 있다. 시장은 중국 정부의 이러한 제스처를 통해 경제 하방 압력이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인도와 네팔 해외순방, 미국과 협상에서 '스몰딜' 달성을 통해 중미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사태로 흔들린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경제 불안이 가중될 경우 반대 세력의 견제에 다시 노출될 수 있다. 

리 총리의 이번 경제 좌담회 주제가 '성실한 실천을 독려하고, 난관을 극복하여 연간 경제발전 목표 임무를 달성하자'로 결정된 것도 중국 지도부가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2조 위안 규모 감세 정책, 야간경제 활성화 등 자구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집계된 경제 지표에서 이 같은 노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산당 지도부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하락 방어를 위해 중국 정부는 향후 인프라 등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더욱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리커창 총리는 시안 시찰에서 '산시(陝西)-간쑤(甘肅)-닝샤(寧夏)'를 연결하는 '인시(銀西) 고속철' 건설 현장도 특별히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인시 고속철) 사업이 중국 지역발전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의를 지닌다"라고 치하하면서 각 지방정부가 고속철 네트워크 확충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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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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