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LG U+-CJ헬로 인수 발목' SKT, 국내 OTT 디즈니·애플에 판 내주나

기사입력 : 2019년10월17일 19:21

최종수정 : 2019년10월17일 19:21

공정위 전원회의, SKT '교차판매' 형평성 문제제기 영향
유료방송 자생적 M&A 브레이크..."골든타임 놓치면 사업차질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상치 못하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허가와 관련해 유보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의 보류 결정은 SK텔레콤이 '교차판매 금지 조건'에 대한 통신사 간 형평성 의견을 강하게 제시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디즈니, 애플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국내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몸집을 키우기 위한 유료방송 시장의 자생적 인수합병(M&A)에 제동이 걸리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정위, LG U+의 CJ헬로 인수 '유보'...SKT '교차판매' 의견이 결정타

공정거래위원회 심판정 [뉴스핌 DB]

1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업계는 공정위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에 대해 순조롭게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6일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예상을 뒤집은 유보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30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관련 전원회의를 진행한 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안건을 합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회의의 변수로 작용한 것은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전원회의에서 교차판매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공정위는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각 사에 발송하면서 합병을 승인하되 교차판매 금지 조건을 부과했다. 요지는 SK텔레콤 유통망을 이용해 2022년까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지난달 심사보고서를 받은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 유통망에서 CJ헬로 상품을 팔 순 있지만 CJ헬로 유통망을 통해선 LG유플러스 상품을 팔 순 없다.

업계에선 SK텔레콤에 교차판매가 허용되면 케이블TV과 유료방송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1% 남짓 올라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교차판매 자체가 합병의 의미를 퇴색할 수 있다는 점을 전원회의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유료방송 개편은 결국 규모의 경쟁을 통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화를 가속화하기 위함인데 양 법인을 나눠 유지하면 합병의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TT 자생력 키워야 하는데...정책 불확실성에 '발목'

공정위의 이번 결정으로 유료방송 업계에선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자생적 인수합병(M&A)이 기약 없이 연기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전날 공시를 통해 티브로드와의 합병 기일을 당초 내년 1월 1일에서 3월 1일로 2개월 연기한 상태다.

문제는 유료방송 시장의 M&A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면 자칫 해외 공룡 OTT 사업자에 국내 OTT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점이다. KT의 경우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했지만 올해로 예정됐던 유료방송 합산규제 관련법에 대한 국회 논의가 내년으로 넘어가며 기약 없이 인수를 미뤄둔 상태다.

현 시점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상황 역시 별 다를 바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은 상황이 급변하는데 통신사에서 케이블TV 인수를 준비했을 땐 그 때 시장 상황에 맞춰 사업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면서 "이게 몇 달이라도 늦어지게 되면 앞서 세운 계획은 의미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국내 유료방송 업계는 정책적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혀있는 한편 국내 OTT 시장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신규 OTT 사업자 진출이 예고되고 있다. 애플과 디즈니는 이미 4달러대의 공격적인 요금제 갖춘 OTT 서비스를 발표한 상황. 특히 디즈니의 경우 강력한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OTT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OTT 시장에서 위협적인 사업자로 지목되고 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빨리 M&A를 해야 몸집을 키울 수 있고, 몸집을 키워야 대규모로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데 정책적 불확실성 때문에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