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민국 유일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가 저스틴 토마스의 우승 끝에 3번째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7년 대회 초대챔피언 저스틴 토마스(26·미국)는 20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75만5000달러) 4라운드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솎아내 5타 줄인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시즌 첫승과 동일대회 2승, 투어 통산 11승을 일궜다.
저스틴 토마스의 티샷을 구경하는 갤러리들. [사진= CJ그룹] |
더CJ컵 갤러리 플라자에 마련된 컨세션 존. [사진= CJ그룹] |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와 기념 촬영을 하는 CJ그룹 이재현 회장. [사진= CJ그룹] |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선 토마스는 우승 상금 175만5000달러(약 20억7000만원)를 받았다. 재미 교포 대니 리(뉴질랜드)는 18언더파 270타로 2위를 차지했다.
CJ그룹은 "17일부터 나흘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에 총 4만7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으며, 전세계 226개국 10억가구에 중계방송 됐다"고 20일 밝혔다.
더 CJ컵은 대회 3회만에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극찬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출전선수 수준도, 대회 준비와 운영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타이 보타우 PGA투어 국제부문사장은 더 CJ컵이 성공적인 대회로 자리잡은 이유에 대해 "CJ의 모든 관계 조직이 최고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한국 팬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과 음식, 호텔 등 CJ의 특별한 환대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다시 이 대회로 모이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초대 대회 때 세계랭킹 기준 상위 10명 중 3명이 출전했다면 올해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상위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제주를 찾았다. 또한 대회가 열린 클럽나인브릿지에 대해 필 미켈슨, 저스틴 토마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메이저 중의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비교하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CJ 계열사의 역량도 총동원됐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 식품계열사들은 대회 전체 먹거리를 책임지고 CJ대한통운은 대회에 필요한 물자 수송을, CJ ENM 오쇼핑부문은 티켓에 관한 전반을 담당했다.
특히 선수들의 식사를 제공하는 플레이어라운지(Player Lounge)는 지난 두 번의 대회를 통해 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투어 최고의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실제 강성훈 선수는 간담회에서 "해외 토너먼트에서 만난 선수들이 더 CJ컵의 플레이어라운지 얘기를 많이 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곳에선 한식을 포함한 50여가지의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했다.
대회 3년차에 접어들며 스폰서 기업들의 마케팅활동도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17년 호텔 오픈과 함께 3년 연속 더 CJ컵 공식 호텔로 지정된 '제주 신화월드'는 선수 및 관계자들의 숙박과 '갈라디너' 등 대회의 주요 부대행사를 치르며 제주를 대표하는 복합리조트로 자리잡았다.
대회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도 선수 및 관계자 수송에 제네시스 차량 70여대를 투입, 대회기간 내내 분주히 움직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더CJ컵 후원으로 글로벌 인지도 견인 외에도 PGA투어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특히 국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와 내년 2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와도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아직 역사가 짧은 대회이다 보니 CJ만의 차별화된 디테일로 선수와 PGA투어, 갤러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대회 초기에 목표했던 것처럼 더 CJ컵을 통해 국가브랜드를 제고 및 국내 남자프로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고 지역과 관련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CJ컵은 201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년간 개최된다. 대회 총 상금은 975만 달러(한화 약 115억원)로 주요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는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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