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총기 들고 초등학교 들어간 남성 붙잡은 황정율씨 포함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가 '제5회 서울시 안전상'에 개인 5명과 단체 2곳을 선정했다. 지난 1월 한 초등학교에 총기를 들고 들어간 남성을 맨손으로 붙잡은 황정율씨도 수상자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오늘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7명의 수상자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상자 황정율씨. [사진=서울시 제공] |
2015년부터 시행돼 올해 5회를 맞이한 서울시 안전상은 생활속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한 시민 및 단체를 매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올해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는 △황정율(남‧57) △장용수(남‧46) △김수열(남‧41) △박인숙(여‧ 59) △이하연(남‧51) △국립공원공단 △양천구 자전거 안전지킴이 봉사단이 선정됐다.
황정율씨는 총을 들고 초등학교로 들어가는 남자를 발견하고 도망가는 남자를 끝까지 쫓아가 맨손으로 총을 빼앗고 경찰 지구대에 넘겼다. 학교에 아이들이 있어 자칫 큰 사고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황정율씨의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 외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김수열씨, 박인숙씨, 이하연씨와 기본소생술(BLS)과 전문소생술(ACLS) 교육 보급에 앞장선 장용수씨, 안전 산행 문화 확산에 기여한 국립공원공단, 자전거 안전문화 정착에 헌신한 양천구 자전거 안전지킴이 봉사단이 올해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들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30일까지 시민들로부터 총 29건(개인 24‧단체 5곳)을 추천‧접수 받아 안전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고발생시 초기 신속한 신고와 구조 활동이 수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생활 속 곳곳에서 이웃의 안전을 위해 애쓰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분들이 우리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