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계재생에너지총회 개막…성윤모 "고효율 저소비 에너지구조로 전환"

기사입력 : 2019년10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10월23일 06:00

성윤모 장관, '기술·시장·주체' 등 세 가지 혁신 언급
반기문 위원장 기조연설…'미세먼지 저감 필요성' 강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전세계 에너지분야 리더들이 한데 모인자리에서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설명했다. 또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세 가지 혁신 방안을 언급하고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Seoul 2019)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은 전세계적인 혁신적 트렌드"라며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생에너지의 세 가지 혁신'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8 leehs@newspim.com

성 장관은 첫 번째로 '기술의 혁신'을 언급하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융합 등 재생에너지 분야 기술혁신이 에너지 패러다임을 '유한한 부존자원'에서 '지속가능한 기술자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 '시장의 혁신'을 언급하며 "공급자와 수요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급자 중심에서 기업·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 번째는 '주체의 혁신'으로 "재생에너지 확산에 지역 사회,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하고, 역대 처음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 개최하게 된 이번 총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공동 주최기관인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들이 각 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에너지 수요 감축과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일환으로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2022년까지 태양광을 통해 발전하고 태양광 산업이 발전하는 세계 최고 '태양의 도시, 서울'로 탈바꿈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rthourous Zervos REN21(신재생에너지정책국제단체) 의장은 축사에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면서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하고, 에너지의 39%를 소비하며, 온실가스 배출의 45%를 차지하는 등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커, 금번 한국에서 개최되는 KIREC의 의의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기조연설, 특별연설, 고위급 토론 등을 개최해 에너지전환 및 재생에너지 확산에 대한 참석자들간 공감대를 이루고, '서울 이니셔티브' 선언을 통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선포했다. 

기조연설에는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의 필요성과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전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에 대한 범국가적 대책 및 주변국과의 협력 모색을 위해 지난 4월 대통령 직속기구로 출범했다. 정부‧시민단체‧정당‧학회 등 42명 위원으로 구성된다.

반기문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인류는 문명 발전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기후 위기를 발생시켰고,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목표와 파리 협약은 에너지전환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향후 화석·원자력 등 기존 에너지보다 시장성, 사회·건강적 측면에서 이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세계 푸른 하늘의 날(International Day for Blue Sky)'처럼 국제사회가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 이룩한 첫 번째 한강의 기적은 환경에 부담을 준 방식이었으나,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새로운 에너지 모델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두 번째 한강의 기적'을 이뤄 가자"고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특별연설에 나선 김도현 청소년 기후행동 소속 학생운동가는 '기후 위기에 대한 기성세대의 대책촉구 및 미래 세대가 보는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도현 학생은 "미세먼지, 기후변화로 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이러한 미래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를 대표하는 기성세대들이 대책을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청소년기후행동의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처럼 청소년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하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고위급 패널토론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전환을 위한 비전(주요국 장차관, 국제기구)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접근성을 통한 사회·경제적 발전 촉진(글로벌기업, NGO 등) 이라는 주제로 논의됐다. 

성윤모 장관은 토론의 첫 발언자로 나서 '한국의 에너지전환 추진 방향과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성 장관은 "한국은 화석연료 및 원전에너지에 기반해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기후 위기 및 에너지 리스크(Risk·위험요소)가 증가해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에너지전환은 첫째,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효율 혁신을 병행 추진해 태양광 풍력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에너지소비를 고효율 저소비 구조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 지방 정부와 주민, 소비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셋째 재생에너지분야 적극적 투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또한 중국, 몽골과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 추진 등 국제협력을 가속화하고 IRENA 등 국제기구와 함께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재생에너지총회는 2년 주기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민간 재생에너지 컨퍼런스다. 산업부와 REN21,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총회에는 전세계 108개국, 35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중국, 미국, 독일 등 59개국 정부인사, IRENA 등 19개 국제기구, 세계 28개 도시의 대표, 다수 국내외 기업이 참석하여 세계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갖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