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너도나도 리픽싱·깜깜이 공시' 메자닌, 라임사태 불렀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24일 17:57

최종수정 : 2019년10월24일 18:01

전환가액 조정 공시 매달 100건 이상
코스닥 상장사 절반 이상 리픽싱 실시
"발행 조건과 발행 이후 공시 기준 구체화해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 유형 중 하나로 메자닌펀드가 떠오르면서 메자닌 채권시장에 대한 점검 요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발행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격을 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 조항 등을 포함해 공시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 전환가액을 조정 공시한 경우가 119건에 달한다. 전년 같은 달 79건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6월에는 95건, 7월 126건, 8월 159건을 기록하며 매달 100건 안팎의 리픽싱 공시가 나오고 있다.

리픽싱은 주가가 낮아질 경우 전환사채(CB)의 전환 가격이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인수 가격을 낮춤으로써 가격을 재조정할 수 있는 조건을 말한다. 리픽싱이 이뤄진 다음에도 계속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추가 리픽싱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리픽싱은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메자닌 채권에 투자하도록 유인하는 계약으로 쓰여 왔다. 하지만, 기존 소액주주들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선을 요구하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리픽싱은 국내 메자닌 채권에만 도입된 제도이기도 하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최근 몇 년간 국내 코스닥시장에선 상장기업의 절반 이상이 리픽싱을 시행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최근 9년간 리픽싱 조건이 있는 메자닌 채권 중 64.8%가 리픽싱을 실시했다. 코스닥 시장 기업만 봤을 때는 67.0%가 리픽싱을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리픽싱 조건을 포함한 발행이 더 늘고 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에서는 리픽싱을 전면 금지하는 경우에 메자닌 채권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시장 자체의 존립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일정기간 리픽싱 제도를 유지하되 과도한 리픽싱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리픽싱의 연간 횟수 등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횟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조달 기업에 대한 공시 강화도 중요하다. 메자닌채권은 신용도가 낮지만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 낮은 조달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메자닌 채권을 통한 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자 공시를 포함한 메자닌채권 공시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위원은 "세부적으로는 메자닌채권의 발행 조건이나 투자자유형, 발행 이후에 대한 공시 기준을 보다 분명하게 정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전문 투자자 위주의 (메자닌) 발행과 유통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전문가 위주의 발행 시장을 구축하고 준공모 방식으로 발행이 될 수 있는 시장을 마련해야 하고, 투자자들 역시 투자 능력과 리스크관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자닌채권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유치를 위해 리픽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지만, 기존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크다는 이유로 찬반이 팽팽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해 국내 시장에 이로운 방향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