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은닉 혐의에 집중할 듯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검찰이 입시비리, 사모펀드 의혹 등 혐의로 구속된 정경심(57) 교수를 29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씨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 24일 구속된 이후 세 번째 조사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이전 7차례 조사를 포함해 정 교수를 10번째 소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10.23 mironj19@newspim.com |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과 27일 정 교수를 상대로 딸 조모(28)씨의 허위 표창장 등 입시 관련 의혹, 자산관리사인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PB를 통한 컴퓨터 교체·반출 등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처럼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날도 증거인멸 의혹을 위주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오전 정씨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경록(37)씨도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를 추가 소환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소환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초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를 받은 2차 전지 업체 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정 교수가 WFM 주식을 사들인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수천만원이 이체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사모펀드 의혹 추가 조사 이후 조 전 장관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관련해선 "공개 정보인지 여부, 증거은닉 관련 법리부분은 법원에 충분히 다 심문 과정에서, 또는 심문 이후에 법원에 소명했고, 그 결과가 영장 발부에 반영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음 달 12일 구속 기한까지 정 교수 관련 의혹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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