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문대통령 어머니, 강한옥 여사 별세…애끓는 '어머니 회상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남에서 혈혈단신, 계란팔이·연탄배달과 가난
아들 호송차 뒤쫓은 어머니, 54년 만 가족상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29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문 대통령은 그동안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표현해 왔다.

피난민의 신분으로 모진 가난을 극복하며 보여준 '희생'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생전 강 여사에 대해 밝힌 '회상'(回想)을 정리해봤다.

지난 2017년 여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강한옥(왼쪽) 여사의 손을 잡고 청와대 내부를 걷고 있는 모습. 한편 해당 사진은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이 2017년 10월 4일 추석을 맞아 페이스북에 추석 인사 글을 올리며 첨부한 내용 중 일부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이남에서 혈혈단신…계란팔이·연탄배달과 가난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에는 어머니가 자주 등장한다. 강 여사는 한국전쟁 중인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에서 경남 거제도로 피난했다.

다만 강 여사는 집안사람들과 함께 내려오지 못했다. 문 대통령의 외가는 성천강 바로 옆에 있었는데 미군이 흥남으로 들어오는 '군자교' 다리를 막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는 이남에서 혈혈단신이었다"며 "(어머니는) '파난살이가 너무 힘들고 고달파서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세상천지에 기댈 데가 없어서 도망가지 못했다'라고 농담처럼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강 여사는 '제2의 터전'인 거제에서 계란 팔이와 시장 좌판에서 구호물자 옷가지 판매, 동네 구멍가게 운영, 연탄배달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강 여사가 기댄 곳은 종교였다. 천주교 신자로서 영도에 있는 신선성당을 다녔다.

문 대통령은 "신앙심이 깊은 데다 워낙 오래 다녔기 때문에 사목회 여성부회장을 하기도 했고, 성당의 신용협동조합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들 보려 호송차 뒤쫓은 어머니

강 여사는 유신정권 시절 문 대통령이 겪은 '고초'에 대한 회고 과정에서도 등장한다.

지난 1975년 문 대통령은 경희대학교 총학생회 총무부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반(反)유신정권 운동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면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강 여사는 '아들이 검찰로 호송된다'는 말을 듣고 일찍부터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강 여사는 호송차량에 탑승하기 전 아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는 100원짜리 동전만한 구멍이 숭숭 뚫린 호송차에서라도 아들을 보려했다"며 "어머니는 차가 출발하는 순간 차 뒤를 따라 달려오며 팔을 휘저으며 '재인아 재인아' 불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그것도 모른 채 올라타느라 어머니와 눈도 맞추지 못했다"며 "마치 영화 장면 같은 그 순간이 지금까지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혼자서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떠오르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54년 만에 北에 있는 가족과 만난 어머니

강 여사는 지난 2004년 7월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북한의 여동생을 만났다. 6남매의 장녀였던 강 여사가 마지막 남은 혈육인 막내 여동생을 만난 것이다.

강 여사는 노태우 정부 때부터 이산가족 상봉행사 신청을 했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2004년 상봉행사는 북측의 여동생이 한 신청이 뽑혀 54년 만의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상봉가족으로 선정된 것은 내가 청와대를 떠나 있을 때였는데, 행사는 시민사회수석이 된 후 열렸다"며 "금강산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가 이모를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마 평생 어머니께 제일 효도했던 것이 이때(이산가족)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게 아닌가 싶다"며 "처음에 이모님이 오시는데 정작 우리 어머님은 금방 알아보지 못했지만 저는 척 보고 알았다. 우리 어머니의 그 연세 때 그 모습과 똑같았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