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靑 국감서 계엄령·조국 '뜨거운 감자'…여야, 北 발사체 집중 질의

기사입력 : 2019년11월01일 17:10

최종수정 : 2019년11월01일 17:18

노영민, 계엄령 문건 의혹에 "조현천 없이 수사 어렵지만 심증 있다"
野 '조국 청와대 책임론' 공세…김정재·노영민, 한 때 고성 오가기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노민호 김현우 이서영 기자 = 1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경호처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계엄령 문건'과 '조국 사태 청와대 책임론'을 놓고 여야가 거칠게 맞붙었다.

외교·안보분야에서는 여야 모두 북한이 쏘아올린 대형 방사포를 두고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 노영민, 계엄령 문건 의혹에 "조현천 없이 수사 어렵지만 심증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의혹과 관련 "현실적으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으로부터 진술을 듣지 않고 현실적으로 수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도피 중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덮어버린 것 같다"고 묻자, 노 실장은 "전모에 대해 누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고, 어디까지 보고를 받았는지 나름의 심증이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는 "당시 이 건에 대해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문건에 나와 있다"며 "상식적으로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어 "그와 관계 없이 사실상 국가안보회의(NSC) 라든지 핵심적인 위치에 속했던 분들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이 일치했을 것이라는 심증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뉴스핌 DB]

◆ 野 '조국 청와대 책임론' 공세…김정재-노영민 고성 오가기도

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공개적으로 노 실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노 실장과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 간에는 한 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정재 의원은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막을 수 있었는데 안 막았다"며 "여기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진들이 엄중히 이 상황을 보고 있고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도 탓을 하지 말고 의지만 가지고도 할 수 있는 것을 안 한 직무유기"라며 "대통령을 닮아 가시나"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노 실장은 "아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며 "그렇게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지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실장은 김 의원이 계속해서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느냐"라고 날을 세우자, "대통령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노 실장은 또 언제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이 야기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 여야, '北 방사포' 집중 질의…"지소미아 연장 여부? 日에 달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발사체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묻자 "상세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도) 북한보다 적지 않게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9.19 남북 군사분야합의 위반인가'라는 지적에는 "정부는 아니라고 본다"고 짧게 답했다.

정 실장은 남북한 국방비 규모에 대해서는 "북한 국방비 규모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면서 "다만 우리 예산규모보다 훨씬 못미치는 걸로 안다. 양적, 질적으로나 우리 미사일 능력이 북한보다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볼 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우리 안보에 위중한 위협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정 실장은 이어 "미사일 방어·요격은 우리가 (북한보다) 전체적인 우세에 있다"며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미래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가지 새로운 무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해 지적하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북한에 관여해 나가면서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함부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상황은 절대 아니다"고 단언했다.

이외에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연장 여부도 '뜨거운 감자'였다.

정 실장은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지소미아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우리에 대한 조치를 유지하면 지소미아 연장은 절대 불가하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 교육 '대통령 정시 확대' 화두…내년 경제 전망은 '조금 회복'

교육 분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 정시 확대' 방침이 집중 거론됐다. 청와대는 경제 파트와 관련해서는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음을 시사했다.

먼저 대입 정시 확대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부터 청와대와 교육부에 지시한 것으로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9월 대통령에게 교육부 업무보고를 했는데 그때부터 정시 확대 논의와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아 의원은 그러나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곧 바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라는 유은혜 장관의 9월 4일 영상과 "학종에 대한 보완이 먼저"라고 한 10월 21일 영상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지시로 대입 정책이 급격히 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은혜 장관은 밖에 다니면서 저런 거짓말을 왜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실장은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에 획일적으로 적용한 것이 아니며 13개 대학을 전수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 장관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김 실장은 그러면서 "획일적 입시정책 변화가 아니라 수시와 정시,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의 제도 개선을 정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내년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은 나아지겠지만 완전한 회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과도한 부채 발행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내년도 적자 재정 규모는 한국 경제의 역량을 보면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재정 규모를 결정할 때는 당연히 세수 전망을 기초로 하는데 내년에는 적자가 불가피하더라도 한국 경제가 악순환으로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단기적 적자 재정을 감수하더라도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