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법인 인원 해고"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내용 제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에 탑재하던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을 중단하면서 관련 인력 290여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4일 삼성전자와 미국 텍사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 ACL(Advanced Computer Lab)에서 CPU 프로젝트를 종료해 290여명을 감원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 엑시노스 라인업 최초로 5G 통신칩과 AP를 통합한 '엑시노스(Exynos) 980'. [사진=삼성전자] 2019.11.4 sjh@newspim.com |
삼성전자는 '몽구스'라는 개발 코드명으로 CPU를 개발해 왔으며 이를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에 적용했다. 자체 CPU 코어는 2015년 8890을 시작으로 지난해 선보인 4세대 제품 엑시노스 9820까지 나왔다. 이는 삼성전자 주요 스마트폰에 꾸준히 탑재돼 왔다.
하지만 자체 CPU가 성능과 효율에 한계가 있어 이 분야 강자인 영국 ARM 제품을 전면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시리즈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해고는 12월31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오스틴의 반도체 제조 공정 인력은 이번 감원과 관련이 없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CPU 개발 중단으로 인력 조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관련 인력을 재배치 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그만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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