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日, 계속되는 위안부 관련 작품 검열 논란…시민단체 항의

기사입력 : 2019년11월06일 13:53

최종수정 : 2019년11월06일 13:53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작품의 전시가 취소된 가운데, 일본 시민단체가 지자체에 취소 결정을 철회하라는 항의서를 제출했다고 6일 지지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시 주체 미술전람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상 사진을 사용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작품의 전시를 취소했다. 이세시 측은 최근 '아이치트리엔날레'에서 극우 세력의 위협으로 소녀상 전시가 취소됐던 점을 들어 "시민과 관람객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해당 시민단체는 항의서에서 이세시의 결정이 "헌법 21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검열에 해당한다"며 전시 보류 판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위안부상 사진을 이용한 하나이 도시히코(花井利彦)의 작품 '나는 누구입니까' 원본(우)과 위안부 사진을 잉크로 가린 수정본(좌). 작품을 들고 있는 사람은 하나이 작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1.06 kebjun@newspim.com

통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표현의 부자유를 우려하는 이세시민의 모임' 구성원들은 5일 이세시 교육위원회 담당자와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시 교육위원회는 전시 취소 결정이 검열이 아니라면서 "작품 그 자체로 (취소)결정을 판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있었던 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시민단체 측은 스즈키 겐이치(鈴木健一) 이세시 시장 앞으로 질문장을 제출했다. 질문장에는 표현의 자유와 이세시의 시설운영 방침 등을 묻는 내용과 전시불가 판단에 대한 철회 요구가 담겼다. 시장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제가 된 작품은 창작자이자 운영위원을 겸하는 하나이 도시히코(花井利彦)씨의 '나는 누구입니까'라는 B2 사이즈 포스터다.

표현의 부자유를 테마로 한 이 작품은 검은 배경에 붉게 칠해진 손바닥과 그 위에 돌이 놓여있는 디자인이다. 작품 왼쪽 상단에는 중국인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 사진이 있고, 그 아래로 영어와 중국어 등 4개국어로 "나는 누구입니까"라는 문장이 적혀있다. 

시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해당 작품의 전시 취소 판단을 하나이씨에게 전달했다. 전람회 개최 전이었지만, 해당 작품은 이미 전시회장에 반입됐던 상태였다. 하나이씨는 이후 소녀상 부분을 검은 잉크로 흐리게 가리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30일 이세시는 다시금 불가 통보를 했다.

하나이씨는 지난달 30일 지지통신 인터뷰에서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단히 분개했다"며 "전시 전에 검열하는 건 헌법 위반이며 표현의 위축으로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소송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