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7조원 손실에도 공격투자 이어간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07일 11:25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11:25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올 7~9월 한 분기 동안 7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배경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등에 대한 투자 실패가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겸 회장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너덜너덜해졌다"며 "나 자신의 투자판단이 여러 의미로 잘못돼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반성은 하지만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도쿄=로이터 뉴스핌] 김은빈 기자 = 손정의(孫正義·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 2018.11.05 kebjun@newspim.com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의 상반기(4~9월·일본 회계연도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비 50% 줄어든 4215억엔(약 4조491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15억엔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207억엔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중간결산 기준 영업손익이 적자를 기록한 건 2004년 이래 처음이다.

특히 7~9월 한 분기동안 기록한 적자가 7001억엔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엔 5264억엔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마이너스 전환한 것이다. 

손정의 회장도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실적에 대해 "새빨간 적자로 3개월 결산에서 이 정도 적자를 낸 건 창업 이후 처음"이라면서 "태풍이라고 할지 큰 폭풍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의 원인으로는 소프트뱅크의 펀드사업 투자 실패가 지목된다. 손 회장의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 '비전펀드'는 7~9월 9702억엔 손실을 기록했다. 비전펀드가 손실을 기록한 건 2017년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손 회장은 이날 "위워크(사무실 공유업체)가 미친 영향이 대단히 컸다"며 비전펀드 손실의 주 원인 중 하나임을 밝혔다. 하지만 위워크 외에도 소프트뱅크가 투자하는 약 90개 회사 중 25개사가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상장기업(7곳)을 기준으로는 차량 공유업체 우버 등 5곳에서 평가손실을 발생했다. 

손 회장은 이 같은 투자 실패에 대해 '거버넌스' 문제를 들었다. 투자했던 기업이 거버넌스 문제로 상장되지 못하면, 펀드로서는 매각해 실현이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가 된다. 앞서 위워크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외연 확장으로 '방만 경영' 지적을 받으며 9월 기업공개(IPO)가 무산됐다.

이날 손 회장은 앞으로 투자 기업에 수익성과 거버넌스 문제를 철저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기업도 향후 5~7년 이내 순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에 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위워크에 대해서도 규모 확대를 멈출 것이라며 "이익이 나올 때까지 약 3~4년 동안 신규 계약 빌딩은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비 삭감과 채산성이 낮은 본업 외의 사업은 모두 정리할 방침도 밝혔다.

다만 그는 "반성은 했지만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위워크와 같은) 우려는 계속해서 나오겠지만 이런 비지니스에서 10승 0패는 있을 수 없다"며 "손익 면에서 승패는 3승 1패"라고 말했다.

3승 1패는 비전펀드가 9월 말 기준 1.8조엔의 투자이익과 0.6조엔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이는 일부 투자처에서 손실을 봐도 다른 투자성공 안건을 통해 메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