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양키스·다저스 등 대형 구단 관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국 다수의 매체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텍사스가 류현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텍사스는 우완 선발 자원을 노리고 있지만,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등 '빅마켓' 구단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 시즌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올해에는 제안을 받지 않는다. 이번 FA 시장에 나오는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상위 6명의 투수 중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가 류현진의 유력 행선지로 텍사스를 꼽았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 1년 동안 1790만 달러(약 108억원)을 받고 다저스에 잔류했다. 이 때문에 류현진과 계약하는 팀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지 않는다.
MLB.com은 "이런 류현진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 팀이 있다. 내년 시즌 새로운 구장에서 새 출발을 하는 텍사스다"고 강조했다.
이어 "텍사스는 우수한 3선발급 투수를 찾고 있는데, 조건에 맞는 투수가 류현진이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리그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남겼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최종 3인에 올랐으며, 이러한 기록들은 류현진이 어느 팀을 가더라도 3선발급 이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 다른 매체 디애슬레틱은 "텍사스는 우수한 선발투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다. FA 시장 최대어인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은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빅마켓 구단과 경쟁해야 한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와 잭 휠러(뉴욕 메츠)는 모두 원소속팀의 계약 의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디애슬레틱은 "현실적으로 텍사스의 영입 목표는 류현진이 될 것이며 3년간 5700만 달러(약 662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텍사스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추신수 등 한국 선수들과 대형 계약을 맺은 대표적인 팀이다. 특히 텍사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에게 류현진의 영입을 건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성향을 고려하면, 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 보라스는 지난 2013년 추신수를 텍사스와 7년 간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텍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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