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대형 선수들 모두 보라스 소속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6일(한국시간) "FA를 앞둔 대형 선수들은 보라스코퍼레이션 소속이다. 보라스는 천천히 몸값을 올리고 계약을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스토브리그는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라스코퍼레이션 대표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 사이에서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린다. 자신이 맡은 선수들의 몸값과 계약기간 등을 최고의 조건으로 끌어올려 FA 협상에 나서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FA 계약이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32)의 계약도 늦어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아시아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보라스가 계약을 진행하게 될 선수로는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류현진 등 올 시즌 빅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대형급 선수들이다. 이에 천천히 시간을 두고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는 미국 매체들의 전망이 많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는 계약 마감 직전인 3월1일에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인 2012년 12월10월에는 연봉계약 협상 마감 20초를 남겨두고 6년 36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또 다른 매체 워싱턴 포스트의 예상도 비슷하다. 이 매체는 "올 시즌 보라스는 콜과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등 대형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처럼 스토브리그가 봄 까지 진행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이미 FA 시장의 협상 기간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보라스의 계약 성향을 본다면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