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발전해 한국정치 새 길에 기여하길"
"다만 아집에 빠져 분열 이끄는 악순환 없길"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보수통합 논의를 시작한 자당 유승민 의원을 향해 "정치적 금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며 당적을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정치 발전에 대한 진정이 있다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을 부수고 나가겠다는 생각보다 건전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루빨리 당적 정리해주길"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
손 대표는 "여담이지만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 의원이 황 대표 전화를 받았다는 것을 보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며 "한국당 공천으로 2번 달고 총선 나가겠다는 의원들의 성화도 컸을 것이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정당이 발전해 한국정치의 새로운 길을 여는데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다만 걱정은 좀 된다"면서 "알량한 소신과 원칙을 내세우며 독단과 아집에 빠져서 갈등을 조장하고 결국 분열로 이끄는 악순환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통합의 시계도 돌아가고 신당 창당 기획단도 발족했으니 바른미래당과의 관계는 빨리 정리해주는 게 정치적 도의일 것"이라며 "공당의 적을 두고 있는 의원이 당헌‧당규에도 없는 조직을 자의적으로 만들고 타당과 통합을 논의하고 신당 창당 준비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제3지대 중도개혁세력과의 통합을 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진들과 연석회의를 열면서 당과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 당조직을 정비하고 중도 미래비전을 다시 점검해 개혁방향을 제시하고 각계의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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