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고 선두와 1타차 공동 3위
JLPGA투어 상금랭킹 1위 신지애는 2오버파로 부진…상금랭킹 2위 日 시부노에 5타 뒤진 채 출발
이정은6는 파5인 마지막 두 홀에서 스코어 못줄여 선두권과 3타차 공동 18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한국 여자골퍼들이 2019년 미국LPGA투어 '가을 아시아 스윙' 마지막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상금 22만5000달러) 우승을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앞장 선 선수는 김효주(24)다.
김효주는 8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GC(파72·길이66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선수 두 명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다.
이 대회는 미국 및 일본 LPGA투어가 공동주관한다. 세계랭킹 16위 김효주는 JLPGA투어와 인연이 있다.
8일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 첫날 김효주는 4언더파 68타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 2012년 JLPGA투어 대회에서 18홀 61타를 친 적이 있다. [사진=KLPGA] |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6월 김효주는 JLPGA투어 산토리 레이디스오픈에 출전해 덥석 우승했다. 당시 16세332일의 나이였고, 이는 JLPGA투어 최연소 우승이었다. 그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11개 잡고 11언더파 61타를 쳤는데, 이는 JLPGA투어 18홀 최소타수를 1타 경신한 새 기록이었다.
김효주는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약 3년10개월 만에 미국LPGA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올시즌 J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를 달리는 스즈키 아이(일본)와 올해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한나 그린(호주)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위로 나섰다. 김효주와 같은 3위에는 테레사 루, 리디아 고, 이민지 등 6명이 포진했다. 선두권 8명 가운데 첫날 '노 보기' 플레이를 한 선수는 그린, 김효주, 루 등 세 명이다.
배선우와 신지은은 3언더파 69타로 선두권과 2타차의 공동 9위에 자리잡았다.
미국LPGA투어 '올해의 신인' 수상자인 이정은6는 2언더파(버디3 보기1) 70타로 이 대회 역대 챔피언들인 펑샨샨(2016,2017년 우승) 안선주(2015년 우승) 등과 함께 18위에 올랐다. 이 코스는 17,18번홀이 모두 파5다. 16번홀까지 2언더파를 달리던 이정은6는 마지막 두 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 대회에 나선 78명 가운데 세계랭킹(4위)이 가장 높고, 지난해 챔피언이기도 한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17,18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선두권과 4타차의 공동 35위다.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여서 1라운드 성적이 우승과 상관관계가 높다. 하타오카는 그러나 지난해 최종일 4타 열세를 딛고 역전우승했다.
JLPGA투어 시즌 상금랭킹 1,2위로 주목받은 신지애와 시부노 히나코(일본)의 희비는 갈렸다. 신지애는 2오버파(버디1 보기3) 74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한 달여만에 대회에 나선 세계랭킹 8위 렉시 톰슨, 세계랭킹 17위 유소연도 같은 순위다. 신지애와 선두권의 간격은 7타다.
시부노는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선두권과 2타차의 공동 9위로, 신지애보다 5타 앞섰다. 시부노는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이다.
현재 신지애와 시부노의 상금 차이는 약 1500만엔이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약 2400만엔이다. 이 대회 후 남은 JLPGA투어 대회는 3개다.
이 대회에서 32위 안에 들면 JLPGA투어에서 역대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2억엔(약 127억원) 고지를 돌파하는 이지희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48위다. ksmk7543@newspim.com
토토 재팬 클래식 첫날 같은 조로 플레이한 유소연(왼쪽부터, 세계랭킹 17위), 렉시 톰슨(8위), 시부노 히나코(13위).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시부노가 3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라 가장 앞섰고, 유소연과 톰슨은 2오버파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사진=미국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