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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속 곰팡이 원인, '결로현상'…건강에 괜찮나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17:54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17:54

결로현상 줄이기 위해 단열 기술 높이고 서비스 강화
곰팡이, 마실 물과 직접 닿진 않지만 생활환경 망가뜨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직수정수기 곰팡이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믿고 마셔도 되나, 건강에 문제 없나에 관심을 갖는다. 정수기 업계는 이에 대해 "물과 직접 닿는 직수관과 무관하므로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직수정수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업체는 업계 2·3위인 SK매직과 LG전자다.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와 업계 5위 청호나이스는 저수조(역삼투압) 방식 정수기 판매량이 더 많다. 

직수정수기는 편의성과 작은 크기 등의 장점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약 700만~800만대 규모의 전체 정수기 시장에서 직수정수기는 20~30% 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체 판매율은 절반 수준일 정도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직수정수기 내 곰팡이 발생은 최근 민원이 급증한 LG전자만이 아닌 업계 공통적인 문제다. 냉수를 공급하는 직수관 주변에 이슬맺힘(결로) 현상이 나타나는 건 자연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에 찬 음료를 담은 컵이나 병의 밖에 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제품 사진 [사진=LG전자] 2019.11.08. nanana@newspim.com

◆ 곰팡이 원인? 냉수정수기 결로 현상...예방나선 업체들

LG전자 관계자는 "결로 현상은 제조사와 관계없이 냉수 기능이 있는 정수기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깨끗한 물을 만드는 정수과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냉수정수기의 결로 현상 및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제품 설계시 단열에 더 힘쓰고, 정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방법이다.

웅진코웨이와 SK매직, 청호나이스 3사의 정수기 관리를 담당한다는 한 설치 및 수리기사는 "결로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우리가 1~3개월마다 세척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당사 직수 정수기는 응결수(결로) 발생과 관련해 타사 정수기와 달리 냉각 부위룰 감싸고 있는 단열재 외부에 수분을 흡수해 주는 폼을 부착했다"며 "제품 내부에 순환팬이 있어 내부 공기 순환에 따른 습기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이외에 정수기 내부 주요 위생부품을 렌탈기간 중 1~2회 무상 교체하는 스페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매직도 지난해부터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전 냉수정수기에 사용되던 스티로폼은 뚜껑 형태로 사용하거나 측면 일부에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인사이드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변색없이 단열 성능을 높여주는 단열 보강재를 부착하며, 곰팡이 등으로 변색이 발생한 경우는 단열재를 교체해준다.

◆ 직수관 외부 단열재에 생긴 곰팡이…먹는 물엔 영향 없을까?

정수기 업계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정수기 내부 열 차단을 위해 삽입한 스티로폼 윗 부분에 곰팡이가 발생한 것으로 먹는 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웅진코웨이 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원이 조사중인 사안은 직수관 안에 곰팡이가 생긴 경우가 아니어서 먹는 물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먹는 물과 관계가 없더라도 정수기 내부 곰팡이 자체는 생활환경을 망가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수돗물이 들어와 정수과정과 냉각기를 거쳐 사람이 먹는 물에 이르는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집 안에 곰팡이가 있으면 실내 생활환경이 오염되듯, 마시는 물과 관련이 없더라도 포자 형태로 떠 다니는 곰팡이가 제품 내부에 있으면 생활환경이 망가진 것이다. 정수기 자체의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직수정수기 곰팡이 문제를 조사중인 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업자 주장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소비자원에서 추가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지난달 LG전자 퓨리케어를 중심으로 직수정수기에 곰팡이가 낀다는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직수정수기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결과 직수정수기 전반의 문제가 확실하다고 판명되면 정수기 업체 정례협의체에서 이 부분을 다시 논의하고 직수정수기 제조 및 판매기업을 대상으로 개선사항 권고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확답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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