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019시즌 LA 다저스의 명장면 톱10에 두 차례나 주인공으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다저스 전담 기자인 켄 거닉은 12일(한국시간) 2019시즌 다저스의 명장면 톱10을 선정해 발표했다. 날짜 순서대로 발표했으며, 류현진의 활약이 두 차례 언급됐다.
류현진이 다저스 명장면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의 첫 명장면으로는 '류현진이 할 뻔한 노히터'로 5월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다. 당시 류현진은 7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8회 1사 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노히터가 깨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6대0으로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MLB.com은 "류현진은 5월 이달의 투상을 수상했는데, 워싱턴전 승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명장면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선발 투수로 당당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한국에서 7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4번은 선발 투수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한국인 최초 선발 투수라는 영광을 안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MLBcom은 '개막전에서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작성한 개막전 최다 홈런 신기록', '작 피더슨의 생일인 4월22일 밀워키전 멀티홈런', 저스틴 터너의 5월8일 애틀랜타전 1경기 3홈런', '맥스 먼시와 매디슨 범가너의 홈런 타구에 관한 설전', '워커 뷸러의 6월22일 콜로라도전 개인 최다 탈삼진(16개)', '6월 맷 비티, 알렉스 버두고, 윌 스미스의 신인 타자 3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을 다저스 명장면 톱10으로 꼽았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명장면 톱10에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커쇼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으로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부문 타이틀을 수확하는 등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건강한 한 시즌'을 보내는 데 성공하며 FA 대박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자신이 맡은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높여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저스 명장면 톱10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FA 대박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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