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금융사 '스토리지', 짬짜미로 얼룩…공정위, 효성인포메이션·협력사 적발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1월13일 14:06

금융사 발주 히타치 스토리지 구매입찰
입찰 담합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덜미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KB국민카드·국민은행·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신한은행·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5개 금융회사가 발주한 '데이터 저장 전용 장비(스토리지)' 구매입찰에 짬짜미 업체들이 적발됐다. 담합을 주도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3년 간 협력사들과 짜고, 낙찰예정자·투찰금액을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히타치 스토리지 구매·설치 입찰'에 담합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8개 업체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1억2900만원을 부과한다고 13일 밝혔다.

위반 내용을 보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11월 금융회사들이 발주한 15건의 히타치 스토리지 입찰에 스페이로시스템즈, 아이크래프트, 에스씨지솔루션즈, 엠로, 와이드티엔에스, 인산씨앤씨, 케이원정보통신 등 자신의 협력사와 낙찰예정자, 투찰금액을 합의했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히타치 스토리지 입찰 현황 2019.11.13 judi@newspim.com

스토리지는 데이터 저장 전용 장비로 히타치, EMC, IBM 등이 주요 제조사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히타치 스토리지의 국내 공급 총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사업 수주 기여도나 영업 실적 등을 고려해 각각 입찰에서 특정 협력사를 낙찰예정자로 정해왔다. 나머지는 들러리로 세웠다.

스토리지 공급 구조는 2000년대 초반까지 금융회사들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와 수의계약을 하던 방식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내부 규정·감사 등이 엄격해지면서 스토리지 공급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 방식으로 바꿨다.

공정위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입찰에 참여하는 협력사들 간 경쟁으로 인해 스토리지 공급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다"며 "입찰 직전 7개 협력사들에게 투찰금액을 전달하고, 협력사들이 그에 따라 투찰하는 등 합의가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정한 투찰금액을 써낸 협력사가 낙찰을 받았다. 15건의 입찰 중 1건의 경우는 합의에 가담하지 않은 다른 사업자가 낙찰 받았다.

예컨대 2013년 5월 23일 국민카드가 발주한 인터넷서비스 및 IFRS디스크 증설 구매의 경우 인산씨앤씨, 케이원정보통신이 들러리로 엠로가 낙찰받았다.

2014년 11월 11일 국민카드가 발주한 정보계 테스트시스템 증설 구매 입찰에서는 엠로, 와이드티엔에스, 케이원정보통신, 한결에스피의 들러리로 인산씨앤씨가 낙찰됐다.

2016년 7월 12일 수협중앙회 통합스토리지 디스크 도입 입찰에서는 인산씨앤씨와 스페이로시스템즈가 각각 들러리, 낙찰됐다.

신용희 공정위 입찰담합조사과장은 "실제 입찰에 참가한 사업자뿐만 아니라,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공급업체까지 합의의 당사자로 보는 등 함께 제재한 것"이라며 "거래구조상 상위 단계에 있는 사업자라 하더라도 합의에 가담하고 이익을 공유했다면 제재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한 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정위가 조치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입찰담합 건은 동보장치 구매설치, 한국수력원자력 발주 ERP 시스템 구축, 공공분야 전용회선 사업, 국립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유지보수, 평촌 인터넷데이터센터 지능형빌딩시스템 구축공사 등이 있다.

올해 제재를 받은 업체는 반도전기통신, 메타넷인터렉티브, 에코정보기술, 새한항업, KT, 유윈아이티, 진두아이에스, 엠티데이타 등이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