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갈 준비 갖춰…공개된 주체무기들이 증명해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연말까지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비핵화 대화의 장'이 다시는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13일 '조선의 실천,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돼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김정은 연말시한'을 "3차 수뇌회담(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대화의 기회는 사라진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9월 10일 오전에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사진=조선중앙TV] |
매체는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선결조건으로 '미국이 북한 측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언급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조선은 인대심을 가지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는 한편 신년사에서 언명된 '새로운 길'을 가는 준비도 갖추고 있다"며 "공개된 주체무기들의 위력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초대형방사포의 사거리도 기존 방사포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주한미군이 서울에서 남쪽인 평택으로 이전했지만 "그곳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고…(중략) 정밀유도기능도 갖춰 조준을 맞춘 군사시설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또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 조선의 '선 핵포기'를 고집하는 미국의 일방적인 태도로 인해 합의 없이 끝난 후 불안정한 정세가 조성됐다"며 "미국 대통령이 중지를 약속한 미남합동군사연습도 명칭만 바꾸어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신형 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발사되는 유도탄을 보고 있는 김 위원장(맨 앞줄).[사진=조선중앙통신] |
이어 "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며 "적대국의 전쟁위협을 저지·파탄시키는 현실적인 방도는 상대가 위협으로 간주하는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위협했다.
매체는 아울러 지난달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것을 거론하며 "또 하나의 핵전쟁억제력을 과시했다"면서 "대화와 대결의 양자택일에서 미국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매체는 대남 위협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매체는 "여러 번 시험사격된 새 형의 전술유도무기는 남조선(남한)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며 "군사전문가들은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이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요격하기 어렵다고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