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기준 3107억 영업이익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감소요인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이 3분기에 1조2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전력은 3분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392억원(잠정)을 기록해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1분기 6299억원 적자, 2분기 298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3107억원 영업흑자를 보였다.
한국전력 1~3분기 영업이익 [자료=한국전력] |
다만,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3분기 영업실적이 흑자로 전환된 주요 원인은 타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단가와 판매량,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국제연료가격 하락과 지난 5월 LNG 세제 개편으로 발전용 LNG가격이 ㎏ 당 91원에서 23원으로 떨어지면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전년동기(5조3615억원)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동기(15조5060억원)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작년 하계 대비 폭염일수 감소로 주탱용 4.9%, 일반용 2.4%, 산업용 1.6%, 교육용 4.0% 등 대부분에서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원전이용률은 2분기 보다 떨어졌다.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어났고 지난 7월 한빛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대형공극(깊이 157㎝) 발견으로 일부 원전의 점검이 확대돼 예방정비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신규 발전소 준공과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 1117억원과 수선유지비 756억원이 늘어 전년동기대비 2000조원 증가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전력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한전은 4분기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하면서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