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우린 DLF 안팔았는데"...사모펀드 판매금지된 은행들 "불만"

기사입력 : 2019년11월14일 16:20

최종수정 : 2019년11월14일 17:48

"일부 은행 잘못인데 왜…비이자수익 확대 제동 불가피" 우려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답일 순 없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한 결과"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금지, 사모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 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DLF(파생결합펀드) 대책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예상보다 수위가 높다. 내년 비이자수익 확대는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DLF 대책)'을 발표했다.

DLF 대책에는 은행에서 고난도 사모펀드, 신탁(파생상품 내재·원금손실 가능성 20~30% 이상)를 판매할 수 없고, 사모펀드 일반투자자의 최소투자금액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하며, 녹취·숙려제도 적용범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에 제한되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은 신용연계증권, 주식연계상품 등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 대부분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 하고 있다. 2019.11.14 leehs@newspim.com

대책 발표 후 은행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 판매금지, 사모펀드 일반투자자 최소투자금액 상향에 따른 파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우려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수위가 세다"며 "이번 DLF 사태는 우리,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만 문제가 됐고, 다른 은행들은 내부통제가 잘 이뤄져 판매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도 모든 은행들에서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 금지 조치를 하는 것은 과하다"고 토로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대책이 비이자이익 확대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기준금리가 잇달아 인하되면서 은행들은 예전처럼 예대마진에 의존해 수익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내년 은행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7%도 높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이에 은행들은 사모펀드를 비롯해 비이자수익을 강화해왔던 게 사실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신탁에선 주가연계특정금전신탁(ELT)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 넘는 등 비중이 컸는데 이걸 팔지 못하면 은행들의 비이자수익 확대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투자상품에 대한 은행의 전체 사업규모 자체가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그 동안 고자산 고객들에 다양한 사모펀드, 신탁 상품을 만들어 공급해왔는데, 이게 제한되면 증권사 등으로 고객 이탈이 생길 수 있다"며 "은행들도 중위험 상품 등 새로운 상품 발굴에 노력하겠지만, 비이자수익 악화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걱정했다.

사모펀드, 신탁 판매 제한과 관련해선 금융당국 역시 고심을 거듭했다는 전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은행에서 고난도 사모펀드를 팔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며 "이 안이 정답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모든 것을 고민해서 나온 안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