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중인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임상 시험 결과가 세계적인 의학전문학술지 '란셋 뉴롤로지'(The Lancet Neurology)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뇌전증은 신체적 이상이 없음에도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소위 '간질'이라 불린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SK바이오팜이 통제되지 않는 부분발작을 앓는 성인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안전성과 유효성,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 용량-반응 임상시험 결과를 다뤘다.
<이미지=SK바이오팜> |
시험 결과, 부가적인 요법으로 세노바메이트를 복용한 환자들은 위약(가짜약)을 복용한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발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는 뇌전증 치료제 1~3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8주간 기저기간 이후 18주 동안 무작위로 3개 용량(하루 100, 200, 400mg) 중 1개 용량의 세노바메이트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세노바메이트를 100, 200, 400mg 복용한 환자는 발작 감소율이 각각 36%, 55%, 55%로 위약 투여군 24%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저기간과 비교했을 때 유지기간 동안 발작 빈도가 감소한 환자 비율도 각각 40%, 56%, 64%로 위약 투여군 25%보다 낮았다. 유지 기간 동안 세노바메이트 투여군 4%, 11%, 21와 위약군 1% 환자가 부분발작이 멈췄다.
마크 케이먼 SK바이오팜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지난 20여년 간 많은 수의 새로운 약물들이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환자의 3분의 1은 여전히 발작이 통제되지 않는다"며 "세노바메이트가 기존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함에도 발작이 멈추지 않았던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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